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SNS에서는 편집된 일상이 올라오기 때문에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 보인다.
그래서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다.
그럼에도 나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는 지난 한 해가 트라우마와 싸우는 굉장히 힘든 시기였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들도 내가 굉장히 잘 산다고 생각했다.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고, 인간관계도 원만하고
SNS에 뭔가를 올릴 때는 (상태가 좋을 때 올리니 당연하지만)
건강한 사고를 가지고 잘 살고 있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보인 거다.
그런 부분도 나의 삶의 일부이긴 하지만 트라우마는 사실 별개의 영역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유튜브 해나 책장을 운영하며 나의 화두는 "고독"과 "성숙"이었다.
책은 내게 언제나 질문과 대답이고,
힘든 시간 동안 나는 고독했고 그 과정을 통해 성숙해가길 원했으니까.
결론적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우울하거나 피곤할 때 나도 잊고 살았던 어두운 흔적들이 몰려오기도 하니까.
하지만 그 시간을 견딜 때 문학은 제법 도움이 된다.
나는 힘든 시기를 '책과 펜'으로 견뎠다.
지나오면서 돌아보면 힘든 시간에 글이 깊어진다는 걸 많이 경험했다.
힘들기 때문에 생각이 많아지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또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게 되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상처에 대해서도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성숙한 관찰자가 된다.
사려 깊고 타인의 상처에 민감한 사람들을 늘 신뢰한다.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는 없겠지만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는 없겠지만 그 시간을 견뎌낼 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는 책 두 권을 소개한다.
첫 번째 책은 가키야 미우의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드립니다]
두 번째 책은 문보영 시인의 [준최선의 롱런]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드립니다]는 일상적인 생활을 정리하고 뽀송한 마음으로 출발하고 싶은 분들에게,
[준최선의 롱런]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완벽주의와 강박으로 자신을 힘들게 하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CMfjsuc5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