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스퀘어 14번가에서
해나의 뉴욕일기 | 한달 전 서점여행 기록
unionsquare 14street에는 독립서점이 많다.
내가 리스트업 해간 서점도 많았지만
가는 길에 발견한 독립서점들도 구석 구석 보물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뉴욕대학교와 파슨스 디자인스쿨, 그리고 독립서점의 시조새인 스트랜드북스토어 등이 있어서 이 곳에는 서점과 관련한 상권이 발달한듯 했다.
뭐가 더 좋다 순위 매길 수 없었던 건
각자가 자신의 개성을 발하고 있었고
그것으로 충분히 멋졌기 때문이다.
뉴요커들 중 멋스러워 시선을 사로잡는 사람들도 대체로 고유의 개성이 선명한 이들이었다.
모두가 내 취향은 아니었으나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자기다움으로 멋질 때 내 호불호와 상관없이 선호하는 마음이 생긴다.
스타트업 일년 차인 나는 기획자에서 사업가로서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중이라 늘 고민이 많다.
자기다움이란 내 인생에서 큰 화두는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난 나였으니까.
그러나 비지니스맨으로서의 나에 대해선 질문이 많다. 나다움이 과연 옳은가, 파급력이 적어도 결을 지켜가야 하는가 등등.
그리고 뉴욕 독립서점들을 돌아보며 나는 중요한 재료를 발견하고 담았다.
자기다움.
내가 신뢰하는 것들을 발견하고 소개하는 그 모든 방식에서의 나다움은 나만의 나만의 무기이다.
개성을 세련되고 편안하게 제시하는 노력과 자기검열을 버리지 않는다면 나는 나다움으로 조금 더뎌도 편히 성실하게 나아가자고.
이곳의 소박하고 지적이고 개성있는 서점들은 말해준다.
행복하고 충분했던 여정이었다.
2019. 11. 6. 뉴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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