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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은 쓸쓸하지 않다

네 잠의 눈썹 (허수경) |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by 해나책장

오래된 잠의 눈썹
시작 없어 끝 없던 다정한 사람아
네가 나에게는 울 일이었나 나는 물었다
아니, 라고 그대 눈썹은 떨렸다

네 눈썹의 사람아,
어릿하네, 미안하다. p.23

네 잠의 눈썹 (허수경) |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서로의 눈 속에 비친 서로를 들여다보게 되는 시인님의 시집은
읽으면서도 울기도 참 많이 울었다.
울수록 시원해지는 마음이 있어 많이 울어야하는 시간이 내겐 있었다.
이제 다 지나갔다.
그 시간을 다 견뎌내 단단해진 마음과 시절에는 시인님의 시가 양분처럼 스며있다.
오래 품었던 것들을 많이도 떠나보냈던 한 해였으나 이 겨울은 쓸쓸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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