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잠의 눈썹 시작 없어 끝 없던 다정한 사람아 네가 나에게는 울 일이었나 나는 물었다 아니, 라고 그대 눈썹은 떨렸다
네 눈썹의 사람아, 어릿하네, 미안하다. p.23
네 잠의 눈썹 (허수경) |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서로의 눈 속에 비친 서로를 들여다보게 되는 시인님의 시집은 읽으면서도 울기도 참 많이 울었다. 울수록 시원해지는 마음이 있어 많이 울어야하는 시간이 내겐 있었다. 이제 다 지나갔다. 그 시간을 다 견뎌내 단단해진 마음과 시절에는 시인님의 시가 양분처럼 스며있다. 오래 품었던 것들을 많이도 떠나보냈던 한 해였으나 이 겨울은 쓸쓸하지 않다. . . #누구도기억하지않는역에서 #허수경 #문학과지성사 #유튜브 #해나책장 #북튜버 #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