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곡의 노래와 10개의 이야기
故 임보라 목사(1968~2023)님과 나의 할머니들을 기억하며
1947년에 태어나 2017년까지 이 세상에 귀한 곡을 남기고 천국에 간 음악인 피터 스켈런 선생님.난 이 분의 명곡인 'Rest in Peace'가 추모의 진정성을 그대로 담았다고 생각한다.
귀한 사람이 천국에 갈때 꼭 이 곡이 생각나더라. 모든 아프고 약하고 밀려난 자들의 벗. 임보라 목사님.
지금은 다른 곳에 계시지만 언젠가 만날 임보라 목사님에게 들려드리고 싶었다.
그때 난 차라리 한국교회가 망하고 종교개혁 ver.2.0이
일어나 다시 시작하길 원했다.
그래. 내가 세운
너네 나라를 내가 직접 부술거야.
70년 동안 포로로 끌려가
개고생하다가 돌아와라
https://www.hani.co.kr/arti/society/religious/1078316.html
그러나 임보라 목사는 달랐다.
나는 그렇게 대놓고,
그 기득권 신자들이 미워하는
약자 편에 서서
직접 돌을 맞고 욕을 들어먹는
목사는 처음 봤다.
신학자 구미정 교수의 전투버전 이랄까?
그 분은 단지 성소수자 뿐 아니라
차별과 배제, 생존의 위협을 겪고
고통받는 이들이 있는 자리에는 꼭 있었다.
돌아가시기전 까지 가장 애썼던 부분이 기장교단 내 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부분이었다.
난 이게 이 분의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