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량한양 Jul 15. 2019

우리는 만나지 말았어야한다

그랬다면 조금은 덜 힘들었을지도....


그대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떠나 보내고 돌아와 술 잔 앞에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보내고 아주 지는별빛 바라볼때 

눈에 흘러 내리는 못 다한 말들 그아픈사랑 

지울수있을까?


어느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되어 고개~숙이면 그대~목소리


너무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그렇게 아프게 떠나보낸 사람이다.

끝까지 울고 불고 더 붙잡고 싶었지만

원하지 않는 일임을 알기에 두 눈 꼭 감고 떠나보냈다.


이렇게 오래오래 두고두고 마음에 남을 사람인걸 알았고

아직도 우연히 들춰낸 사진에 마음보다 눈물이 먼저

일렁일 것을 알면서도, 그러면서도

보낼 수 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지금도 버리지 못하는

그 수 많은 사진 한 장 한 장의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가슴이 아프다못해 시리고 시리고 시리다.


보내지 않을 방법이 있었다면

내 모든 것을 다 주고도 잡고 싶은 사람이었다.

지금이라도 돌아온다면 다 버리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다.


알까? 그 사람은?




아니라고 차갑게 말하지만

한 때는 그 사람도 나 때문에 참 많이 울었었다.

헤어지자, 그만하자는 내 한 마디에

밤새워 울었었던 적도 있었었다.


그땐 나 없으면 죽을 것 같더니만

잘만 살고 있는 그 사람이 야속하다가도

잘 살고 있어 다행이다 싶다가도

차갑게 안녕한 우리의 상황이 서글프다가도...


아, 비는 내리지 말았어야했어.

왜 하필 월요일부터 비가 내리고 난리람...





뭐땀시 너는 내게로 와 꽃을 피웠니

이렇게 떠나갈거였으면서...


오지 말았어야지

이렇게 갈거라면...

















우리는 만나지말았어야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토록 열심인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