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호 / 알마
검은 바탕에 붉은 글씨로 심플하게 만든 표지가 매우 인상적이다. 그렇지. 결국 햄릿은 죽음에 대한 드라마이고, 붉은 피는 생명이자 죽음이니까. 또한 죽음은 암흑 아니겠는다. 보는 각도에 따라 반짝이듯 선명한 붉은 색이 검붉게 보인다. 마치 온기없이 식은 피처럼. 참 잘 만든 표지다. 어차피 이 책을 읽을 사람이 극히 소수임을 감안하면, 이런 저런 설명이나 그림보다 이렇게 강렬한 표지가 아주 잘 어울린다.
멋진 책이다.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된 생소한 책에서 다른 세상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