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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서율 Feb 07. 2024

이상형 : 미친 나를 위해 더 미친 짓을 하는 남자.

Silver Linings Playbook

미친 나를 위해 더 미친 짓을 한 거죠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을 보면 미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미친 자들은 미친 사람들에게서 위안을 받는 걸까요?


이상형


미친 나를 위해 더 미친 짓을 할 수 있는 남자,

내가 돌을 콩이라 하면 콩이라 말하며 돌을 씹어 먹고

내가 물을 술이라 말하면 그래, ‘서율아 이건 술이야 “라고 말하며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취한 척할 수 있는 남자.


음악 하는 남자를 많이(?) 만났다. 주로 클래식하던 남자들.

성악, 현악기...

아마도 내가 음악을 좋아해서일까?...

내 방에는 아직도 선물 받은 바이올린이 있다.

악기는 버리는 게 아니다 보니 처분도 어렵다.


얼마 전 연락 온 어떤 남자가 자신이 음악을 한다고 했다.

어떤 음악 해요?

"힙합 해요"

힙합 하는 남자 만나봤어요?

"ㅋㅋㅋㅋ"

순간 웃음이 나와버렸다.

클럽 좋아해요?

".................."

음악 하는 남자 많이(?) 만나 봤지만 힙합은 처음이라 했다. 그도 웃었다.


어떤 스타일 좋아해요? 인기 많으실 것 같은데....

네??? 글쎄요. 힙합 하는 남자? ㅋㅋ


어떤 스타일, 어떤 이상형...


그에게 말해주진 못했지만

내 이상형은 ”미친 나를 위해 더 미친 짓을 할 수 있는 남자. “다.


우린 모두 상처투성이. 때론 살짝 미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세상인 걸까?



이상형이 있으신가요?


이상형: 추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장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의 유형





영화 실버라이닝플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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