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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서율 Dec 16. 2024

사랑은 스탠 바이 큐

한서율 Poem


사랑은 스탠 바이 큐


사랑도 영화처럼

스탠 바이 큐


이별도 영화처럼

스탠 바이 큐


조연을 사랑해버린

주연배우의 눈빛을 읽어버린 감독처럼


엑스트라의 기다림만큼 커져버린 바램들


난 외로워서 사랑을 연기했어


스탠 바이 큐


마음이 없는 연기는

텅빈 크림빵 같아

크림이 없는 빵은 넘어가질 않아


관객이 없는 극장에서

다시 스탠 바이 큐


사랑하지 않아도

키스를 하고


사랑하지 않아도

같이 잤어


난 외로워서 사랑을 연기했어


다시 감독이 큐사인을 했어

좋아하는 마음없이

그렇게








픽션의 창작물

©️한서율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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