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 스푼
나도 모르게 끌리는 사람들이 있다.
배우도 그렇고 주변의 사람들도 그렇고, 바라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들…
처음엔 몰랐는데, 그들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살짝 올라간 입꼬리였다. 가만히 있어도 미소를 머금은 입술선을 지닌 그들을 보며, 어느새 미소를 지으려 입꼬리를 올리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기분이 점점 밝아지는 것을 느낀다.
웃어서 행복한가? 행복해서 웃는가?
그것이 무엇이든, 타고나기를 조금 처진 나의 입꼬리가 좋아하는 이들의 미소 띤 입꼬리 모양을 닮아가고, 그 사소한 행동 하나만으로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면 얼마든지 따라 할 것이다.
미소와 시무룩을 반복한 2023년이 저물고 있다. 새해에는 살짝 올라간 입꼬리를 늘 유지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나의 2023년에 안녕 한 스푼을 고한다… Adios…
p.s. 올 한 해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새해에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