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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OLER Oct 10. 2017

부정적사랑38. 스토커

HAN

부정적사랑38. 스토커


사랑의 첫걸음은 무섭기만 하다.


그를 보았다

뜬금없이 계속 생각난다

마주쳤던 그 시간에 

마주쳤던 그 장소에 매일같이 찾아간다

혹시나 마주칠까


그를 보았다. 다시.

심장은 비트위를 날았고

손은 노아의 홍수처럼 범람했고

얼굴은 볼빨간 사춘기처럼 달아올랐다.


말을 걸기에

번호를 물어보기에

나는 너무 초라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그를 만나고 내게 시간은 무의미해졌다.


어떻게든 그를 보기위해 

친구도 나만을 위한 시간도 

그를 위해 소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 사랑은 커져만갔고

나는 아직 너무 초라했다.


그래도,

나를 봐주지 않아도, 상관없다

내가 널, 사랑하니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누구보다 도.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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