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브런치를 끄적이는 이 마음이란.
정말 오랜만에 브런치란 저만의 공간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무려 4년만에요.
4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임신, 육아휴직 그리고 출산, 육아, 복직.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아직 직장인이네요. 무려 9년 차입니다.
다시 4년 만에 글을 쓰면서 예전에 썼던 글들을 한 번씩 읽어보았습니다.
'참 열정과 파이팅이 넘쳤구나. 그때의 나는..'
4년 전 올린 글 중에 5년 후에 나는 뭘 하고 있을까, 어떤 걸 또 도전하고 있을까. 뭘 하든 나의 미래가 기대된다.라고 썼던 글을 있었다.
문득 생각해보게 되었다.
4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뭐가 변했지. 가장 큰 변화는 아이였다.
내 소중한 아이를 임신하고 키우는 게 정말 제 인생에 있어서는 큰 이벤트였다.
지금도 그 이벤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아이 엄마가 아닌 온전히 '나'로서는 어떤 성장을 했을까,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4년을 보냈을까.
2년은 정말 아이 키우는 것에 몰두했던 것 같다. 초보 엄마는 아이 하나를 키우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알지도 못하고 덤빈 것 같다. 그래서 '나'라는 인간을 돌아보기는커녕 온전히 먹고 자고 하는 원초적인 일에 대한 갈망이 더 컸던 것 같다. 2년이 지나니 그래도 내가 무언가에 온전히 몰두할 수 있는 시점이 왔다.
이제 숨 좀 쉬며 내 것좀 하자라고 했을 땐 '복직'을 했어야만 했다. 그리고 복직 후 10개월이 흘렀다.
지금도 여전히 빠듯하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아이를 준비시켜서 등원하고 출근하는 엄마의 삶이 쉽지는 않다. 애를 낳기 전에는 나 하나 준비하는 것도 시간이 부족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엄마긴 한가 보다.
그렇다고 퇴근 후에도 나의 시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하원해서 하루 종일 어린이집에 있었을 아이와 도란도란 놀아주고 밥을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일이 끝나면 으스러지듯 나 또한 함께 잠이 들어버린다.
이런 삶이 반복되니, 스스로의 시간이 없었다.
브런치를 켜서 글을 쓰고 나누고 공감할 여유는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4년 전의 나처럼 나는 다시 나를 찾을 것이다.
글쟁이로서 살아갈 것이고, 꿈을 쥔 직장인으로 여전히 살아갈 것이라 다시 한번 마음을 굳힌다.
시간이 없는 워킹맘이지만 방법은 어떻게라도 찾으면 된다. 나만의 시간인 새벽에 일어나면 된다.
핑계 대지 말고, 해보자.라는 마음에 요즘은 새벽에 일어나 책을 보고 하고 싶었던 일들을 조금씩 한다.
잠을 줄이는 일이 물론 힘들다. 쉽지 않다. 그래도 이제는 나를 찾을 시간이니까.
유감스럽게도 아직 직장인이지만,
얼마나 더 직장인을 할지 모르겠지만. 평생 한다 할지라도,
내가 원하는 일을 내 마음이 뛰는 일은 놓지 않을 것이다.
매거진의 제목처럼 '꿈을 쥔 직장인'으로 나의 생각과 마음을 나눌 것이다.
모든 직장인들이 꿈을 쥐고 살아갈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