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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
by
정한별
Jul 3. 2021
제제 입 벌린 보챔으로 꿀물이 흐르고
오동통 살 오른 손발이며 까르르 방싯
마른 줄기도 청진기를 대면
시냇물이 흐른다
고 거목들의 그간 수유
산 것들의 삶이
젖 없이 살았으랴
앙탈 보챔이든
애교 보챔이든
용맹 보챔이든
의리 보챔이든
정의 보챔이든
엽전 한 닢이든
젖을 찾아 벌린 큰 입들
아가
젖 빠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새근새근 숨소리
살 오르는 봄 소리
봄의 아랫녁에는
젖을 내주고
젖을 빠는 선으로
이어 붙어 줄 매달렸다
#연유 #수유授乳_아이콘 #受乳_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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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
눈꽃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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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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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대학교 중국어문학과 졸업 문학나무(2012) 등단 문화예술기획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 <우단사련>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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