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계절
눈이 내리는 여름이 와야 비로소 깨달을 것들
항상 무언가는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법
그래서 여름에서야 느끼는 지난겨울
내리쬐는 뙤약볕 사이로 쏟아지는 눈
그와 반대로 얼어붙은 계절에 스민 초록빛
놓칠 수밖에 없는 어떤 것들은
다음을 기약할 수 없었고
알면서도 지나쳐야 했지
하지만 눈이 내리는 여름이 오면
땀을 흘리게 하는 무더위 속에서
알게 모르게 지나쳤던 것들 사이로
손에 잡히지 않는 눈을 잡으려 애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