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회. 미리 아팠던 그때의 너에게
할 말을 끝내 가슴에 담은 채
뒤돌아서는 여인의 뒷모습처럼,
오늘의 나는
참 많이 흔들렸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오던 날.
우산을 잃고 울던
작은 소녀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른다.
안타깝고 허전한 마음에
억지웃음을 지어보지만
결국 뒤돌아 흘러내리는 눈물은
떨어지는 빗물에 조용히 감춰졌다.
하늘은 높다.
그 높은 곳에서
이 비를 안고 있는 것도
하늘의 마음일까.
아니면 나의 마음일까.
가슴 깊숙이 스며드는
이 아픔의 빗줄기,
모든 것이 부서진 듯한
나의 마음 아래에
고통이 응어리져 있다.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어보지만
잠시뿐이다.
이런 내가 싫어서
무작정 달려와
주저앉은 이곳에서도
나는 너에게
쓴웃음조차 줄 수 없었다.
아마도…
그저
만남 뒤에 있을
눈이 붓도록 슬픈
헤어짐 따위는
생각하지 못했던
내 바보 같은 마음 때문이겠지.
그때의 너야,
말하지 못한 마음을
끝내 안으로 삼킨 너.
그 순간의 너는
비에 젖은 우산 없는 소녀처럼
참 작고 여렸지.
억지웃음으로 슬픔을 눌러도
눈물은 결국
비처럼 흘러내리고,
하늘조차 그 눈물을
대신 안아주고 있었던 거야.
너는 네 마음을
어느 누구에게도
온전히 전하지 못했지만,
그 침묵 속에는
말보다 더 많은 사랑이
담겨 있었다는 걸
지금의 나는 알아.
괜찮아.
그때의 너는
바보가 아니었어.
다만 너무 순하고,
너무 사랑했던 거야.
그 모든 마음을 안고
오늘을 살아가는 지금의 나는,
그때의 너가 미리 많이 아파주었기에
굳건히 다시 사랑을 시작할 수 있었고
그 사랑을 지켜낼 수 있었단다.
참 고맙고,
참 안쓰럽고,
참 다정했던 너를
조용히, 깊이 안아본다.
아직 전하지 못한 에피소드 30,31,32편과
마지막 에필로그는
곧, 시즌 2의 여운을 따라 조용히 흘러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다음, 시즌 2에서는
지금의 나, 그때의 너에게, 시간을 건너 쓰는 편지는
모든 에피소드가 하나의 노랫말로 다시 태어나
윤슬과 루빛의 목소리로 부르는 힙합 앨범
지금의 나, 그때의 너에게, 시간을 건너 부르는 노래로 이어집니다.
이 노래들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그 시절의 나에게 보내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작은 헌사입니다.
말로 다 하지 못했던 그때의 진심,
가슴속에 묻어둔 울림들을
음악이라는 또 다른 언어로 불러보려 합니다.
"지금의 나, 그때의 너에게, 시간을 건너 부르는 노래"는
모든 에피소드를 힙합 가사로 다시 꿰매
하나의 앨범으로 완성한
이 특별한 감정의 기록은,
"지금의 나, 그때의 너에게, 시간을 건너 부르는 노래"
시즌 2의 마무리와 함께 정식 발매됩니다.
말하지 못했던 마음들, 흘러간 그 시절의 진심들이
드디어 음악이 되어, 세상에 말을 겁니다.
과거에서 온 노래가
지금의 전파를 타고 세상에 퍼져나가는
전률을 느껴보세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