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왔네"
며칠 전 다른 집으로 보냈던 치와와가 새끼를 물고 돌아왔다. 다른 집에 입양 보낸 강아지가 새끼를 물고 다시 돌아온 것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솔직히 여러 마리의 개들 중에서 사랑받고 자란 개도 아니었는데.
그 집에서부터 우리 집까지 새끼를 물고 왔을 치와와의 눈망울이 너무나도 해맑았다. 아직도 나를 보며 꼬리를 살랑거리고 반기는 치와와 한 마리 때문에 괜스레 안쓰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정해져야만 했다. 사실 냉정하게 쫓아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새끼를 물고 우리 집까지 돌아온 개가 너무나도 해맑아서, 반갑다고 세차게 흔들고 있는 꼬리가 너무나도 가여워서. 이미 우리 집을 가득 채우고 있는 여러 마리의 강아지 중에서 가장 사랑받지 못한 개였는데도.
하지만 이미 다른 집으로 입양 보낸 치와와를 다시 키울 수는 없었다. 새끼까지 물고 우리 집으로 돌아온 치와와를 다시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번이 두 번째였다. 그렇게 치와와는 우리 집으로 몇 번이나 찾아왔었다.
몇 번째 우리 집을 찾아왔을까. 나중에는 더 이상 치와와가 우리 집을 찾아오지 않게 되었다.
아직도 가끔 그 치와와가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