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
‘미국에 사는 친구 부부 이야기' 글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브런치에서 해당 글이 1천뷰를 돌파했다는 알림이 왔다.
1천뷰를 돌파한건 처음이라 신나던 와중에 곧 2천뷰를 돌파하더니 얼마 전 1만 뷰를 돌파했다.
https://brunch.co.kr/@happier519/61
어떤 이유인지 그 글은 사람들 또는 알고리즘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 했다.
그 상승 그래프는 마치 주식 상승 그래프를 보는 것처럼 기뻤다.
그 후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예전부터 줄곧 계속적으로 또는 때에 따라서 글을 써왔다.
기록하고 싶은 특별한 날이면 일기를 쓰곤 했고,
부동산 투자개발업무를 할 때엔 부동산 관련 정보를 블로그에 남기기도 했다.
이번에 번아웃을 겪으면서 모닝페이지를 쓰고,
매 주 1편 씩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지 반 년이 되었다.
글을 쓰는 건 시간이 꽤 드는 일이다. 게다가 글을 쓰는 동안에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보면 2-3시간이 훌쩍 지나있기도 한다.
효율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스스로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나는 왜 이토록 글을 쓰는가?”
어느 날은 문득 궁금해져 챗GPT에게 물어봤다.
글을 쓰는 이유는 무궁무진합니다. 몇 가지 대표적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과 감정을 글로 정리하면서 스스로를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일기, 수필, 시, 소설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치유와 안식의 효과도 있습니다. 어려운 경험을 글로 풀어내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온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보고서, 논문, 기사 등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이나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 편지, SNS 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설득, 교육, 홍보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뛰어난 글쓰기는 사람들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개선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논설, 칼럼, 시사평론 등을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변화를 촉구할 수 있습니다.
감동적인 이야기나 창의적인 작품을 통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일기, 회고록, 역사서 등을 통해 개인의 경험과 사회의 변화를 기록하고 후대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소중한 추억을 글로 남겨두면 언제든지 되돌아보고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이해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글쓰기는 창의력을 발휘하고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는 즐거운 활동입니다.
소설, 시, 드라마 등을 창작하면서 스토리텔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만들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외에도 글을 쓰는 이유는 개인마다 다양합니다. 중요한 것은 글쓰기를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꾸준히 글을 쓰면서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발전시키고, 글쓰기의 즐거움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챗GPT 의 답변을 통해 스스로의 답을 도출해보자면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꽤 복합적이어보였다.
상황별 이유를 맞추어보자면 이랬다.
기록하고 싶은 특별한 날이면 일기를 쓰곤 했고,
->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해
부동산 투자개발업무를 할 때엔 부동산 관련 정보를 블로그에 남기기도 했다.
->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하기 위해
이번에 번아웃을 겪으면서 모닝페이지를 쓰고,
->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매 주 1편 씩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지 반 년이 되었다.
-> ??
나는 글을 썼을 뿐이었는데, 각 글 별로 그 목적이 달랐던 점은 재미있었다.
그리고 한가지 신기했던 점은
기존에 글을 쓰는 것에는 목적이 비교적 분명했던 반면,
브런치에 쓰는 글은 선뜻 그 목적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글들 중 가장 공들여서 쓰고 있는 점은 아이러니했다.
'미국에 사는 친구 부부이야기'로 좁혀서 그 글을 쓴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우선 내가 친구 부부를 보고 느낀 생각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놓고 싶었고,
그 글을 '부부'란 무엇일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읽어서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한다면 좋을 것 같았다.
생각해보니 내 글의 상당수는 그랬다.
실제로 경험한 것이나 느꼈던 생각들을 글로 풀어내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그것이 정보가 되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글쓰는 것 자체를 즐겼다는 것이다.
그 과정 자체가 좋았고,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을 때는 2차적인 기쁨을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어주니 더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집에 있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책을 읽었다.
유시민은 글쓰기의 목적이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해 타인과 교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글쓰기의 몇가지 철칙을 이야기했는데 공유해보면 이렇다.
1. 많이 읽고 써야 더 잘 쓴다.
2. 쉽게 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어야 한다.
- 주제가 분명하고 그 주제에 필요한 사실과 정보를 담을 것
3. 글을 읽는 사람이 누구일지 살피고 그것을 더 깊이 고려하여 글을 써야 한다.
어쩌면 최근 나의 취미는 '글쓰기' 인듯 하다.
이 취미생활을 아주 오래도록 즐기기 위해
쓰고싶은 글의 소재가 계속해서 넘쳐나기를,
읽기 쉽게 잘 짜여진 구성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사람들의 마음에 가 닿기를,
나의 작은 글들이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래본다.
당신은 반짝반짝 빛을 내고, 활기를 띠고, 순수한 사랑과 기쁨을 발휘합니다. 사람들은 당신에게 그런 변화가 일어난 이유와 과정을 묻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심리적 괴로움을 멈추고 평화, 사랑, 기쁨 자체가 되는 데 모든 것을 얻었습니다. 다시말해 진리를 깨닫고 진리 안에 존재하는 축복을 경험한 겁니다.
-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말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