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들에 마음 두지 않기를
항상 연필로 밑줄을 그으며 책을 읽는다. 밑줄은 세상과의 만남이다. 밑줄을 긋는 행위는 본인이 어떻게 세상을 보는지에 대한 '인식'의 영역에 속한다. 책을 다 읽은 후 다시 한번 밑줄을 보며, 그때의 생각과 느낌을 반추하는 행위의 반복은 곧 자신만의 '의식'이 된다. 이러한 연유로 밑줄 긋기는 나만의 독서 의식이 되었고, 밑줄은 세상과 나를 잇는 선으로써 'MEETJUL'이 되었다.
게으른 고뇌는 독이 된다.
화살 같은 방향성 있는 고뇌가 중요하고
여기에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공간은 아주 실용적이고 도구적인 사고이지만, ‘장소’는 매우 존재론적이고 인간적인 사고입니다.
그리움이 쌓인 곳이 장소입니다. 시간의 때가 묻고 마음의 보풀이 일어나는 곳. 인간의 능력은 어쩌면 공간을 장소화 하는 데서 오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언어는 끊임없이 미끄러집니다. 의미는 전달되지 않습니다. 자꾸 흘러가고 자꾸 비껴갑니다.
게으른 고뇌는 독이 된다. 화살 같은 방향성 있는 고뇌가 중요하고, 여기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쓰는 일을 통해 비로소 지식은 낮아지고, 손과 발이 되고, 가슴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