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던 날

자주 보러 오지만 꼭 그런 건 아닌 계절에는

by AND ONE

9월의 한가운데를 지난다는 건

지난한 무더위가 가을에게

그 자리를 양보하고

감정은 낙엽처럼 물드는 시기


떨어져야 할 그 운명처럼

바람이 선선해지면

문득 찾아오는 그 느낌을

언젠가는 잊어야 한다


한 때는 뜨거웠고

한 때는 차가웠던

기억의 온도를

가을은 우리 몸이

살아갈 딱 그만큼만


36.5도의 온기와

365일의 날들이 모여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오늘의 계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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