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 속의 섬에 자리 잡은 오름

02. 우도봉

by Happy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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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는 누워있는 소를 닮았다고 해서 소머리오름이라고도 부른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관광지로써 한해 약 200만이나 찾는 곳이란다.

20210110_154933.jpg 주) 우도봉 풍경


성산항과 종달항에서 우도로 들어가는 배를 탈 수 있는데 어디서 출발하든 15분 정도 소요된다. 섬의 길이는 3.8km, 둘레는 17km나 된다. 쉬지 않고 걸으면 3~4시간 소요되는 거리지만, 관광객 대부분은 자전거, 미니 전기차를 타고 유명한 관광지 위주로 돌아본다.

20210508_081311.jpg 주) 우도 내 2인승 미니 전기차


천진항에서 우도봉길을 따라 올라가면 우도봉 입구가 나온다. 야트막한 경사를 가진 드넓은 벌판이 펼쳐진다. 말목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20210110_152509.jpg 주) 유도봉 입구에서 바라본 목초지


차가운 겨울철인데 말들이 풀을 뜯고 있다. 하얗게 눈 덮인 들판에서 쭈빗쭈빗 새어 나온 풀잎을 찾아다닌다. 사람이 옆으로 다가가도 놀라거나 피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이 다칠까 봐 산책로를 벗어나 빙 둘러 가기도 한다.

20210110_152645.jpg 주) 우도봉 하단 목초지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넓은 들판이 푸릇푸릇한 초지로 변한다. 이곳저곳 풀을 찾아 나서지 않아도 된다. 목장 안 모든 곳이 초지이므로 말들이 한 곳에 머물러 풀을 뜯는다. 겨울에는 초췌해 보였던 말들이 5월에는 생기가 돈다. 평화롭다.

20210508_090657.jpg 주) 우도봉 하단 목초지


우도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목장 안 오솔길과 해안가에 조성된 산책로가 있다. 해안길은 성산일출봉과 성산항 등을 조망할 수 있다.

20210508_085606.jpg 주) 우도봉 산책로 해안


산책로에는 의자가 몇 개 놓여잇다. 이곳에 앉아 주변풍경을 조망하고 있노라면 바닷가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들도 보인다. 공모양의 하얀 테왁이 물 위에 둥둥 떠있고, 해녀들이 한참을 잠수했다가 물 위로 올라온다. 1월이라 날씨가 몹시 추운데도 물질하는 해녀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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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완만하게 경사진 길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우도 전체가 조망된다. 방금 전 올라온 목장이 있고, 옹기종기 집들이 모인 마을이 나타난다. 바다 건너에는 지미봉 등 종달리 마을의 오름들도 보이니다.

20210110_154454.jpg 주) 우도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산책로


이곳 정상에는 군사보호시설과 철탑이 있다. 그래서 오름 건너편에 있는 검벌레 해변으로 가려면 되돌아 나와야 한다.

20210110_154200.jpg 주) 우도봉 정상에서 바라본 우도풍경


오름입구에서 만났던 말이 어느새 오름 하단까지 와있다. 두 번보니 정겹다. 말은 이내 풀이 많이 보이는 곳으로 찾아 나선다.

20210110_152809.jpg 주) 우도봉 하단 목초지


우도봉을 내려와 천진항으로 배를 타러 간다. 마을 입구에 우도다방이라는 이색적인 곳에서 잠시 멈춘다. 집보다 더 큰 볼링핀이 자리 잡고 있다. 왠지 제주 전통집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특이한 풍경이라 사진 한 컷으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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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는 짙푸른 바다와 연파랑 하늘 사이에 있을 때 그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난다. 길쭉하게 늘어선 섬이 올챙이를 닮은 듯하다. 우도봉이 커다란 머리이고, 마을로 이어지는 가늘고 긴 줄기가 꼬리 역할을 한다.

20210718_142044.jpg 주) 두산봉에서 바라본 우도


안개가 옅게 낀 날 해가 떠오르기 직전의 우도풍경도 멋지다. 희미하게 형태만 드러나 보인다. 멋지다. 아름답다.

20210530_052102.jpg 주) 다랑쉬오름에서 바라본 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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