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ind
일주일에 한 번 부모교육을 듣고 있다.
오늘은 마침 사춘기 편. 큰아이가 14살, 둘째는 12살 남자아이다 보니 의사소통하는 데 있어서
다른 부분들이 참 많았다.
오늘의 질문 중에 자녀가 어떤 부분이 힘들 것 같냐는 질문이 있었다.
"잔소리" 요.
예를 들어 숙제를 해야 하는데 계속 놀고 있어서, "숙제는?" "할 거예요"
계속 놀고 있다. 밥 먹고 또 놀고 시간은 점점 늦어가는데 또 늦게 잘 까봐 걱정이 앞선다.
"숙제 안 해?" "지금 하려고 했는데, " 엄마는 꼭 하려고 하면 말을 한다면서
아주 작은 목소리로 '잔소리'라고 하는 걸 들었다. 갑자기 화가 났다.
"뭐?"
"아니에요"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기에 다른 분들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 할 일을 잘하면 이런 말 안 할 텐데 자꾸 안 하는 모습이 보이니까 하라는 의미에서 말을 하는데
아이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많다고 느낀다는 것이었다.
3번 정도 한 거 같은데, 이건 어쩌면 내 생각인가.
나눔 시간에 미국의 한 책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면서 소개를 해주었다.
미국도 한국상 황고 비슷하다면서, 아이에게 어떤 일을 하라고 이야기를 하는 장면,
그때 아이의 반응은!
정말 이상적인 말이었다.
"엄마, 깜빡 잊었었는데 다시 생각나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아이가 말했다는 것이다.
REMIND
주변에서 다들 난리 나고 이런 아이가 세상에 있냐면서.
생각의 전환이었다.
아, 잔소리가 아니라 다시 기억할 수 있도록.
나도 아이도 잔소리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이렇게 긍정적인 언어로도 바뀔 수 있구나! 싶었다.
가끔 나도 자주 잊어버려서 남편이 어떤 일을 부탁하곤 하는데, 자주 물어볼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도 그렇게 말해줘야겠다. 잊어버렸는데 말해줘서 고맙다고.
집에돌아아와서 아이에게 물었다.
"잔소리에 반대말이 뭔 줄 알아"
갸우뚱하길래 remind.
다시 생각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데라고 이야기했더니
놀란 모양이었다. 웃으면서 숙제하러 가는 아이를 보며.
무조건 안 한다고 언성을 높일 것이 아니라 말하고 기다려주고 "이거 해야 할 거 같은데, 잊어버린 거 같아서 다시 이야기한다!"라고 한 번만 이야기하려고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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