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내가 등록했어, 그러니까 매주 토요일마다 가면돼!"
아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아버지학교에 등록했다.
뭔가 전환점이 좀 필요할것 같기도 했고,
한번에 바뀌진 않겠지만 그래도 다녀오면 뭔가 달라진 모습이 있지 않을까 해서.
감사하게도 매번 티격태격 하면서도 엄마는 아빠를 아버지학교 장소로 태워주셨다.
끝날 때 역시 감사하게도 섬겨주시는 조장분이 태워주셨고,
중간에 엄마가 못 태워주는 날엔 조장맡으신분께 내가 전화를 걸었고,
그러면 태워주시고 데려다주시기까지 했다.
얼마나 감사했던지.
아버지학교에서 무엇을 배우셨을까 ?
우리에겐 전혀 이야기를 하신적은 없지만,
그래도 숙제를 하셨다는것 자체가, 작지만 달라져보려고 하셨던것은 아닐까 싶다.
지금도 여전히 달라진것은 없지만
그래도 내가 알 수 없는 아빠의 마음은 조금이나마 달라졌을수 있지 않을까.
어느날은 아빠가의 숙제가 자신의 아빠에게 편지를 쓰는것이었나보다.
그런데 편지 한가득 쓰여있는것은 할아버지 이야기라기보다.
'증산도'에 대한 이야기만 가득했다.
친가쪽이 그것을 믿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릴적부터 약간의 쇠뇌?같이 많이 들었나보다.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보다 할아버지께 들은 증산도 이야기라니.
충격이어서 조장님께 전화를 드렸더랬다.
그랬더니 괜찮다고 그냥 두라고 하셨다.
어찌어찌 하여 4주인가 5주간의 훈련을 마치고는 마지막에 만찬의 시간이 있었다.
아내를 데리고 오는 모양이었던거 같은데, 엄마가 갈리가 없었기에 대신 내가 갔다.
세족식을 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엄마한테 잘 하라고 하면서.
물론 아빠는 엄마에게
엄마는 아빠에게 서로를 잘 챙기시면 좋겠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같다.
나도 잘해야지 하면서 잘 되지 않으니까.
그래도 달라진것이 있다면
예전만큼 화가 나지는 않는다는것.
이렇게 조금씩 하다보면 너무 늦지않게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할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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