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를 보지 않았다.
"못하겠으면 빠꾸"
"수틀리면 빠꾸"
나는 한번도 '폭싹 속았수다'를 보지 않았다.
주변에서 많이 추천해지기도 했지만, 가뜩이나 눈물이 많은 나는
첫화부터 계속 울 것 같아서였다.
그리고
극중 양관식 아빠가 너무 부러워서 보기가 싫었다.
아니, 볼수가 없었다.
얼마나 부럽던지.
내게도 저런 아빠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애순이는 "짜증나" 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쑥쓰러워서 표현하지 못한 것뿐이다.
나라도 그랬을 것 같다. 뭐라고 제대로 말하지 못했을 거다.
여전히 부럽다.
한 번도 그런말을 들어본 적 없고,
내게 어떤 한마디를 해주셨던 적도 없는 것 같다.
기억을 더듬어 본다.
기억의 조각 하나.
"너네 아빠 참 재미있으시다" 라고 했던 친구들
속으로는 '쓸데없는 이야기만 하시는데 뭐가 재미있다는 거지?'
잡학다식한 아빠는 책도 많이 읽었으면서,
사람들과의 대화, 소통하는 방법을 모르셨던것 같다.
자신이 하고싶은 말만 하고, 듣지 않는것 같은 느낌.
사고 이후로 바라보게 된 아빠의 모습에선 양관식 같은 모습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그런 아빠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있을때 그래도 잘해. 후회남지 않게."
라는 말을 듣고 싶지는 않는 걸까.
그 말이 내 마음을 더 아프게 할 것 같아서
나는 오늘도 기억속에서 아빠의 사랑을 찾는다.
"아빠 미안했어" 라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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