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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Aug 28. 2023

숨이 막힐 것 같다고 했다.

사춘기 아이와 나

13살이 된 큰 아이는 

이제 키도 나만큼이나 아니 나보다 조금 더 커버렸다.

키만 컸지 아직은 초등학생. 

그래도 아직은 엄마, 아빠 말을 듣고 따라서하려고 하고 아직도 뽀로로를 재미있다고 하지만

어느샌가 쓰는 말투와 행동들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아이를 위해서 한다고 하는 말과 행동이 정말 아이를 위한 행동인가? 맞나?

를 요즘 많이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하는 것보다 저렇게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내가 먼저 해본 방법들이 결과가 좋지 않았었기에 결과가 조금이라도 더 잘 나오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해주고 그렇게 하게끔 했던 것이,

혹여 너에게 정말 도움이 된 것이 맞았을까, 힘들었을까? 싫었을까? 아무 생각 없었을까? 를 

수없이도 생각했었다.


최근 내가 아이와 힘들었던 시간을 동생에게 이야기하니,

"언니, **이 힘들었을 것 같아. 숨 막힐 것 같아."라고 이야기를 했다.

"아니, 왜~ 이렇게 이렇게 해야지 되는 거 아냐? "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언니, 남자아이들은 그냥 툭 던져주는 게 좋은 것 같아. 언니처럼 너무 자세하게 이야기해주지 말고!"


알고 있었는데,

그래 말 많이 하지 말아야지, 하는데도 자꾸만 내 욕심이

나의 불안감이 앞선다.


다시 글을 쓰며 다짐한다. 

나 스스로에게도 말한다.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그럴 수 있어.라고.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1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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