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담의 유혹

저주를 퍼붓고 싶을 때

by 우스갯소리

나는 애쓰지 않으면

스스로를 미워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타인의 일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지,

하는 편이다.

타인의 일거수 일투족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 의도치 않게

관대함을 갖게 된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사람이' 어떻게 저럴까, 싶으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처럼 아무나 붙잡고서

그 사람을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100가지 정도 말하고 싶어진다.


특히 싫어할 수 밖에 그 사람은

괴롭게도 가족이거나

높은 확률로 직장 동료나 상사이기 때문에

당사자에게 직접 말할 수 있는 상황보다는

뒷말 하는 정도로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뒷말을 몸소 실천하고 나면

마음이 좀 시원해지는 만큼

미운 말들을 쏟아내는 동안

그 사람을 계속 싫어할 당위성을 얻어

혐오하는 마음이 증폭된다.


용서는

내가 분노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솔직히 사람이 미워질 땐

용서는 커녕 저주를 하고 싶지만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용서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내 입장을

어떻게 현명하게 전달할지

연습할 일이다.

이전 11화선생님, 정말 걱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