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이 일상인 주방에서
2022년 6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297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49.6%)이 근골격계 질환을 겪고 있었다. 20.7%는 밀가루 등 분진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 꼴로 생리불순, 난임, 유산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의 유산율은 41.7%로 여성 직장인 평균 유산율(23%) 보다 높았다. -한겨레 21, <20kg을 수시로 들며 일했던 SPC 여성노동자>에서 발췌 2022.10.31.
SPC그룹의 여성노동자는 임금, 근속기간 등에서 차별을 겪고 있었다. 대표 계열사인 SPC 삼립의 성별 임금격차는 44.3%다. 여성이 남성보다 임금을 절반 가까이 적게 받는다는 뜻이다. 한국 평균 성별 임금격차인 31.1%(2021년 기준)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 회사의 여성 평균 근속기간은 4년 2개월로 남성(7년 9개월)의 절반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