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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랑하던 보노보노 Jun 01. 2024

하이볼과 에이드가 맛있는 계절

건강이 뭐길래.

모순을 빼면 세상에 이해하지 못할 일이 너무 많겠지만, 요즘 내 마음만큼 모순된 게 또 있을까.


야채와 과일을 매일 챙겨먹으려 노력하다가도 온갖 자극적인 스낵에 하이볼 한 잔 말아먹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픈 욕구가 샘솟는다.


혈당조절을 하겠다고 현미밥을 미리 지어 냉장 12시간 이상 보관하여 먹는 유난을 떨다가도, 방울토마토를 씻어 칼집을 내서 끓는 물에 데쳐서 또 찬물에 식혀서 껍질을 일일이 벗기고 마찬가지로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바질잎과 함께 열탕소독을 마친 용기에 담아 청을 제조하는 유우난을 떨어서까지 단음료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몸의 건강, 마음의 건강.

유난과 진정성 사이를 오가며 건강 지키기가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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