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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정 Jun 22. 2023

보리의 애착이불

이불~절대 놓치지 않을 거예요!


보리는 이불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보리를 위해서 늘 쿠션이 많은 방석을 사줍니다.

하지만 보리는 자기 방석보다 우리가 덮는 이불을 너무 좋아합니다.

 


이불을 잠시 소파에 두면 이불을 내려서 이렇게 덮고 누워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불속에 쏙 들어 가있습니다. 마치 누가 불을 엎어준 것처럼요~ㅋ 우리는 보자마자


"김보리! 누가 이불 내려놓으래?!"
하며 소리를 칩니다.


그래서 우리가 오면 이불을 빼앗을까 봐 늘 눈치를 봅니다. 이렇게요~ㅋ



 '이불~ 절대 놓치지 않을 거예요!'

보리를 와 저를 위해 거실 소파에서 쓰는 담요를 하나 준비해 주었습니다. 사실, 저도 이불을 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보리의 마음을 이해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소파아래 누울 때는 담요를 가지고 가서 꼭 끌어안고 누워있습니다. 우리가 뺏어갈까 봐 두 손으로 움켜쥐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요^^



저하고 함께 있을 때는 늘 담요를 가지고 쟁탈전을 합니다, 저도 이불을 좋아해서 덮고 있느라 꽉 붙들고 있으면 보리도 자기 거라며 달라고 앙탈을 부립니다.


이불 주세욤~!

 

 

그러다가 안되면 애교작전으로 무조건 와서 부비부비 하는데 담요를 안 줄 수가 없습니다.



이불사랑은 해피도 마찬가지입니다. 해피는 구경만 하다가 보리가 빼앗아오면 둘이 함께 누워있습니다.


 

담요를 덮고 이상하게 누워서 자기도 합니다. 거꾸로 보니 이상해보이지만... 보리 맞습니다~ㅋ



매일 담요를 꼭 붙들고 고 맛보고 즐기고 하더니... 드디어 사고를 쳤습니다.

담요에 커다란 구멍이 났습니다!!! 감춰보려고 누워서 가려봐도 구멍이 너무 커서 다 보입니다.



"김보리!!!  누가 이불에 구멍냈어?"


잘못한 걸 아는지 불쌍한 척을 합니다. 보리의 특기입니다. 눈 안마주치고 '개불쌍 한척'하기...

담요도 결국 하늘나라로 갔습니다.ㅜㅜ


 

잘못했다고 아무리 애교를 부려도 소용없습니다. 그런데... 사실, 눈망울이 너무 귀여워서 화는 아까 다 풀렸습니다.



담요가 없어진 후로는 이불이나, 카펫이거나 상관없이 폭신하면 둘둘 말고 있습니다.

으이구~멍석 말이라도 해야겠어요~ㅋ 네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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