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KBS 2TV 생생정보라는 방송을 진행하는 ㅇㅇ작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세컨하우스나 5도 2촌에 관한 방송을 준비 중입니다. 인별그램을 검색하다가 선생님께서 올리신 사진을 보게 되어 연락드립니다 :)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방송에 출연하실 의사가 있으실까요? 의사 있으시다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
헐~ 인별그램에 집 짓는 사진하고 인테리어 사진 몇 장 올린 것뿐이데... 방송작가님이 연락을!!! 나는 지체 없이 답장으로 어떤 프로그램인지 물어보고 촬영에 동의했다. 뭐~이런 때 아니면 언제 내가 방송을 타겠나... 싶기도 하고~그것도 공영방송을~^^
촬영 전에 전화로 여러 번 인터뷰를 했다. 왜 세컨하우스를 짓게 되었는지, 직업은, 주말에 와서 뭘 하는지 등 물어보시고는 촬영일정과 준비사항을 의논했다. 촬영은 2~3일 정도 예정이고 여러 에피소드를 위해 다양한 준비가 필요했다.
나는 출근 중이라 퇴근 전에 남편먼저 촬영을 시작했다. 바이크를 타고 등장!
김종형'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는 남자'에 빵!!! 터졌다.
나는 퇴근 후 촬영을 진행했는데 집안 인테리어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해서 '우리 집은 좁아서 밝아 보이게 화이트를 많이 사용하고...'라고 설명하는데 너무 술술 잘해서 홈쇼핑 같다면서 NG! 다시 좀 어색한 듯이 설명했다~ㅋ 역시, 방송은 어려워ㅜㅜ
부부소개를 할 때 잠깐 나온 이 장면을 보고 지인들의 아이가 '북클럽본부장님이 TV 나왔다!'라고 바로 알아봤다고 한다. 둘이 바비큐 구워 먹고꽃차를 덖어서 마시는 것도촬영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3일 동안 많이 촬영했는데 10분 영상이라... 대부분 잘렸다ㅜㅜ
이 장면만 보면 엄청 사이좋은 부부 같은~ㅋ 우리는 주말부부라 싸울 시간이 줄어들어 사이가 좋아지긴 했다. 하지만 떨어져 있긴 해도 각자의 일에 열심히 인건 서로 안 봐도 안다. 믿음과 신뢰의 22년 차 부부다.
마지막 장면으로 나는 드럼을 치고 남편은 색소폰을 불며 함께 'Butterfly'를 연주했다.
내가 드럼으로 유일하게 악보를 안 보고 칠 수 있기도 하고 가사가 참 좋은 곡이다.
촬영을 주말에 해서 아이들도 구경하러 왔다. 추억에 남으니 같이 촬열하자고 했더니 흑역사로 남을것 같다며 거절했다. 대신 방에 몰래숨어서 촬영하고 있는 모습을 찍어주었다.
전자드럼이라...꽹과리 소리가 난다...ㅜㅜ
- Butterfly - [국가대표 OST]
어리석은 세상은 너를 몰라
누에 속에 감춰진 너를 못 봐
나는 알아 내겐 보여
그토록 찬란한 너의 날개
겁내지 마 할 수 있어
뜨겁게 꿈틀거리는
날개를 펴 날아올라 세상 위로
태양처럼 빛을 내는 그대여
이 세상이 거칠게 막아서도
빛나는 사람아 난 너를 사랑해
널 세상이 볼 수 있게 날아 저 멀리
꺾여버린 꽃처럼 아플 때도
쓰러진 나무처럼 초라해도
너를 믿어 나를 믿어
우리는 서로를 믿고 있어
심장의 소릴 느껴봐
힘겹게 접어놓았던
날개를 펴 날아올라 세상 위로
벅차도록 아름다운 그대여
이 세상이 차갑게 등을 보여도
눈부신 사람아 난 너를 사랑해
널 세상이 볼 수 있게 날아 저 멀리
태양처럼 빛을 내는 그대여
이 세상이 거칠게 막아서도
빛나는 사람아 난 너를 사랑해
널 세상이 볼 수 있게 날아 저 멀리
-러브홀릭스-
부부란 서로가 힘이 들 때 진정한 내편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편이 되어 우리의 인생2막을 함께 그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