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해피 Jul 24. 2021

스스로에게 다정한 사람

요즘 삶이 즐거운 이유


막연히 어렸을 때부터 서른은 굉장히 큰 어른이 되어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서른이 되어보니 아니었다. 뭔가 대단한 걸 이루어서 집이나 차가 있고 결혼할 사람도 당연히 옆에 있을 줄 알았다. 직장 생활에서도 전문가 같은 느낌이 절로 날 줄 알았는데 인생은 막연히 예상만 하면 되지 않는 걸까. 지금의 내 상태를 내가 꽤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사람이 살다 보면 울적한 날이 있지 않은가. 그럴 때는 유튜브의 순기능에 감사한다. 정해진 tv 시간이 아니어도 내가 시간이   원하는 영상을 찾아서   있기 때문이다. 힘들거나 생각이 복잡할 때는 연사들이나 성공한 사람들, 마음이 단단한 사람들의 영상을 찾아 그들이 하는  기울이곤 한다.


가장 나의 마음에 울림을 주었던 분은 김미경 강사님이었다. 강사님이 힘들  생각해보니, 나에게 가장 잘해주어야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 가족도 지인도 친구도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는 것이다. 인생을 계속 살아가면서 내가 나를 데리고  텐데, 어찌 나에게 잘해주지 않을  있냐며.  말은 나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내가 나에게  해준 적이 있었던가? 나를 응원해주거나, 북돋아주고 위로해주고, 나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준 날이 얼마나 되지? 돌이켜보니 별로 없었다. 어찌 보면 완벽한 것을 원하는 나의 성향이 박하게 대하게 만들었을 수도 다. 하지만 이제 나는 달리 살기로 결심했다.


 소중하고 감사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내가 모르는 세상과 사람과 삶이 얼마나 많았던지 새삼 느꼈다. 나에게 잘해줄  있는 요즘 행복하고 감사하다. 어느 날은 나에게도 울적하거나 우울한 날이 찾아온다. 자기 전에 눈물을 훔치기도 한다. 주변 지인들은 아마 내가  티를 내지 않으니까 ‘쟤는  생각이 없나 보다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나에게 가장 다정하게 대해줄  있는 사람은 나이며, 나여야만 한다. 70, 80, 90 노인까지 평생 데리고  사람은 .라는 생각이 들면 나를  대해줄 수밖에 없게 된다.


작은 시작은 평소 내가 하던 이나 하기 꺼렸던 일을 마친  칭찬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유난히 회사에서 지치고 힘든  집에 돌아와서는 “정말 수고했어. 오늘 지치고 힘들었지? 좋은   거야. 기대하면서 잠에 들자.”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해주기도 한다. 처음에  때는 오글거리고 못할  하는  같았는데   해보니까 적응이 되었다.


혼잣말의 순기능은 마치 친구와 조곤조곤 행복한 대화를 하는  같다는 것이다. 요즘은 친구나 지인, 가족들에게도 힘든 이야기를 잘하지 않는데 그것은 그들의 인생이   행복한 시간으로 채워지길 하는 바람이고, 나의 감정이 좋지 않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말하고 싶을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코로나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혼자 하는 일들에 칭찬과 위로를 더해주었다. 그러면서 나에게 다정하게 대해줄  있었다. 김미경 강사님의 말씀처럼 나를 평생 데리고  사람은 나이니까 좋은 생각하고 좋은 마음 담고 좋은 것들 보고 느끼면서 나를 다독여줘야겠다.


마음이 힘든 날에는 본인에게  특별히 대해줘 보세요. 이지영 강사의 아는 사람은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고 시험이 끝나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자신에게 선물해주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달콤한 디저트 나에게 선물해주기이런 식으로 말이다.


어떻게 하면  나에게 잘해줄  있을까? 꽃꽂이 클래스, 아이패드 드로잉, 요가, 강아지  만지면서 가만히 있기, 독서하기, 거울보기, 걷기, 글쓰기  소소하지만 행복한 시간들을 채워갈수록  삶이  단단해지고 풍요로워지는 기분이다. 이렇게 삶을 살 수도 있었구나 하고 느끼는 요즘 사는 것이 새롭게 느껴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퇴사하기 위해 오늘도 출근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