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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지수 Apr 10. 2024

'안부'를 묻는다는 건...

파인딩리더십



김시천 시인의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게>



재미있는 영화나 기다려지는 드라마가 있다는 건 삶의 활력이 된다. 


그뿐 아니라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드라마 속 내용은 다소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내가 사는 삶이 그대로 투영되기도 한다. 그래서 드라마 보는 동안 쏘옥 빠져들기도 한다. 



요즘 너무나 핫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재미도 있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지난주 방영되었던 11화는 특히 더 그랬던 거 같다. 



드라마 속에서 현우와 해인은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오해와 갈등을 안고 이별하게 된다. 이혼 후, 부유했던 해인의 집안이 하루아침 무너지면서 해인은 전 남편이 된 현우의 본가에 머물게 된다. 



그러면서 서로 깊이 사랑했던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기기도 하고, 바쁘게 지내면서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시절을 후회하기도 한다. 



둘이 오랜만에 여유 있는 시간을 갖는 장면이 나온다. 시골 슈퍼 앞 평상에 앉아 쭈쭈바를 먹으면서 나누는 대화가 참 아름답고 구슬프다. 


April 8, 2024 / 재방송을 다시 보면서, 하나하나 TV를 찍은 사진들... ^^'



현우가 해인에게 조용히 말을 건넨다. 



"우리가 지금처럼 그랬으면 어땠을까? 약 바를 일 있으면 그때그때 바르고, 소독할 거 있으면 바로바로 하고, 새 밴드로 갈아주고... 그러면 이렇게 안 됐을까?" 



해인은 다소 부정적이다. 오히려 그 이전으로 돌아가 서로 만나지 않았더라면, 결혼을 안 했으면 서로 상처가 생길 일도, 곪아 터질 일도, 흉터가 생길 일도 없었을 거라 한다. 나보다 더 착하고 따뜻하고 모나지 않은 다른 여자를 만났더라면 당신은 더 행복하게 살고 있을 거라 말한다. 



현우는 아니라고 한다. 자기는 결혼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다시 돌아가도 결혼할 거라고. 


대신 지금 우리가 사소하게 관심 갖고 안부를 묻는 것이 소중하다는 걸 그때도 알았다면 어땠을까 하고 말한다. 



"오늘 하루 어땠냐고.... 요즘은 뭐가 힘드냐고..."



안부란 '어떤 사람이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그렇지 아니 한지에 대해 인사로 묻는 일'이다. 


그렇게 어려운 일도 도전이 되는 일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쉬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가 많다. 특히, 내 옆에 있는 소중한 가족에게는 더욱 그렇다. 



안부를 물을 수 있다는 건 참 귀하고 소중한 일이다. 무엇보다 안부를 물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 감사한 일을 게을리하지도, 남에게 대신 시키지도 말아야 한다. 귀한 선물이기에....



안부를 묻는 순간, 삶의 귀한 선물이 언박싱(Unboxing)된다. 


그 선물을 놓치지 않으리라, 오늘 다짐해 본다. 



안부를 묻는다는 건,
삶의 귀한 선물을 언박싱(Unboxing)하는 것이다. 
지수 생각




#파인딩리더십 #FindingLeadership 

#안부를묻는다는건 #안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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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교육 #기업컨설팅 #HRD #리더십

#송지수 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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