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은 사람의 신체 감각기관에서 느끼는 오감이라고 하죠.이 오감들 중 사람마다 특별히 더 발달된 감각도 있을터인데.. 분명 차이가 있을거에요.
저는 음악을 전공하니까 당연 청각은 좋은 편에 속하고요. 제가 행복과 즐거움을 찾는 것 중 하나가 맛나는 음식을 먹는 것 ^^이라서 미각도 아주 발달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에요. 주로 외식보다는 집에서 이것저것 만들어서 스스로 엄청 만족하며 기쁨을 찾고 있죠. (집밥 김선생~~)
특히 제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평소에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서로의 미각을 행복하게 해주는 음식들과 함께 하면요, 서로의 마음을 더욱 활짝 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어찌 보면 오감이 최대로 만족되는 시간이 아닐까요?
그럼 이 순간, 눈앞에 펼쳐진 맛나는 음식들과 함께 우리의 5개의 감각들을 콘서트장에 초대하여 최고의 순간으로 만들어볼까요?
1.조나키노 로시니 :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야 만물박사”
- G.Rossini opera :< Il Barbiere di Siviglia >
“Largo al Factotum"
https://youtu.be/tjPs50MrWsQ
"로시니는 음식을 탐하고 사랑을 느끼게 하는 음악가다. 로시니의 음악은 올리브와 토마토, 장미와 로즈메리, 커버와 식탁보, 와인과 여자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연상시키며 허브향기로 가득하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다리오 포 ( Dario Fo 1926-2016 이태리, 작가)-
이태리 극작가였던 다리오 포가 로시니의 음악에 대한 감상평을 이렇게 남겼는데요.
이 글을 읽으면 공간이동하여 어느 이태리 가정에 저녁식사에 초대됩니다.저는 저절로 식탁으로 걸어가 식탁에 잘 차려진 음식들의 향기에 먼저 취하고 그 음식들이 너무 먹고 싶어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죠.
“ 생각만 해도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다니 ^^”
로시니의 음악은 아주 정성껏 잘 차려진 분위기 좋은 식탁에 둘러앉아 음식들을 서로 맛나게 먹으며 “하하!호호 !!” 웃으며 행복 충만한 느낌이에요.
실제로 작곡가 로시니는 요리하는 것을 엄청 좋아했다고 해요. 요리를 너무 잘해서 사람들은 그가 만든 음식을 먹고 모두 “엄지 척! ”치켜 올리면서 칭찬을 해주고 좋아했다고 합니다. 특히 음식을 만드는 식재료에 관심이 많았다고 해요. 로시니는 송로버섯 (트러플)을 가지고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트러플 향이 정말 끝내 주죠 ^^.
유럽 사람들은 송로버섯을 3대 진미 중 하나라고 여긴다 해요. 그래서 그런지 송로버섯을 구매하려면 다른 버섯들에 비해 비싸기도 하죠.
얼마나 로시니가 이 송로버섯을 좋아했나면, 송로버섯이 땅속에서 자라는데 땅속에 있는 송로버섯의 향을 기가 막히게 맡고 송로버섯을 잘 찾아내는 돼지를 직접 키웠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죠?!
그렇다면 요리를 엄청 사랑한 작곡가 로시니는 어떤 음악가였는지 알아볼께요.
이태리 작곡가 로시니는 20세부터 오페라라는 장르를 작곡하기 시작했는데 작곡하는 작품들이 성공을 거두었죠. 로시니가 얼마나 유명했냐면, 동시대 활동했던 작곡가 베토벤의 인기를 능가했다고 하네요.
로시니는 아주 기분 좋은 결말을 가진 대본들을 사용해서 재치있고 쾌활한 느낌으로 작품을 작곡했고요. 오페라 속에서 가수들의 노래 뿐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기악적 연주에도 훌륭한 작품성을 남기었어요.
그의 작품들로는 <빌헬름 텔>, <세비야의 이발사>,<오텔로>, <도둑까치>등이 있는데요. 이렇게 승승장구하며 작곡 활동을 하다가 갑자기 39세에 은퇴를 선언합니다. 이유는 바로! 요리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본격적으로 요리에 전념을 하기 위해서였죠. 자신만의 요리 방법들을 쓴 요리책도 내고요. 새로운 메뉴들도 많이 개발하였다고 해요. 지금도 이태리 전통 레스토랑 이름이 “Rossini"라고 되어있는 곳들이 많고요, 그리고 지금도 로시니 이름을 딴 요리대회도 열린다고 하네요.
그러니 로시니의 음악들과 함께 한다면 웬지 더욱 음식들이 맛있게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
그 중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아의 이발사”중에서 “나는야 만물박사” 감상해 보려고 해요.
이 작품은 18세기 활동했던 프랑스 작가 보마르셰의 희곡 <세비아의 이발사>에 곡을 붙인 작품으로 작품의 결말은 해피엔딩이에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의 대본은 그의 작품 <세비야의 이발사>의 후속 작품이고요.
로시니는 빛나고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아 이탈리아의 모차르트라 불리웠다고 하는데, 천재 작곡가 2명이 모두 이 희곡에 관심을 가졌고 모두 성공적인 작품들로 기록 되었다는 점이 신기하네요.
오페라의 내용은 여자 주인공 로지나에게 홀딱 반한 알마바바라는 남성이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돈 많고 늙은 바르톨로 라는 남자를 따돌리고 사랑에 성공하여 아주 행복하게 살았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모든 것을 척척! 해결해주는 동네의 만물박사인 이발사 “피가로”가 그들의 사랑을 적극 도와주죠.
그 시대의 이발사는요. 물론 머리를 손질해주기도 하지만 연주도 해주고 약도 지어주고.. ^^
1인 몇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이런 제목의 아리아가 탄생한 듯합니다.
“나는 이 거리에서 제일가는 만물박사라네!....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인가...
밤이고 낮이고 무슨 일이든 항상 할 준비가 되어있지.... 훌륭한 피가로!! 나는 반드시 여러분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니까요!! “
이 곡의 가사처럼 이 작품을 작곡한
로시니도 작곡도 척척!! 요리도 척척!!! 그러니 만물박사였네요
그의 맛깔스런 음악과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행운의 식사시간이 되세요^^
2. 루드비히 폰 베토벤: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 2번 op.50
- L.V Beethoven Romance For violin and orchestra no. 2 in F major, op.50
로망스는 12세기 프랑스의 몽환적 이야기를 담은 서사시나 글을 말하는데요.
감미롭고 사랑스런 분위기를 가진 모든 작품들에 통틀어서 사용하고 있죠.
우리가 누군가와 친밀함을 가지며 건네는 인사말에는 “식사 하셨어요?” 이지요.
외국에서는 “Hi" , "Hello"라고 하고 서로 안부를 묻는 인사 정도인데 말이죠?
물론 우리나라 조상님들이 보릿고개나 전쟁 통에 끼니를 거를 때가 수없이 많다 보니 상대방에게 식사를 했는지 물어보았다고 하는데요.
마음이 쨘 ~해지기도 하고 서로가 더 다정해 지는 느낌도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서로 서먹한 사이더라도 밥 한끼 같이 식사를 하면 좀 더 친해지는 것같아요.
서로 음식들을 사이에 두고 같이 나누어 먹는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인 듯 합니다.
자신의 불운한 운명을 당당히 이겨나가고 악성, 성인이라고 불리우는 작곡가 베토벤은 아주 사랑스런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1개의 악장으로 된 로망스 2곡을 발표하는데요, 그 중 2번을 감상하실께요.
모두 아주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지만 음악적 내용은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선율들로 주를 이룹니다.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감성적이고 시적인 느낌을 가지고 자신의 감정을 아주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인데요, 사실 작품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게 베토벤의 작곡 당시의 심정은 심각해진 귓병 탓에 유서를 쓰고 심지어 자살을 결심하기도 했다는데요.
작품에는 전혀 이런 심각한 상황의 분위기는 없습니다. 마치 음악으로 그의 아픔과 고통을 승화시킨거죠. 그래서 성인이라고 베토벤이 불리우는 것이고요.
저는 스트레스가 많거나 기분이 안 좋거나 일이 잘 안 풀리거나 하면
오히려 더 맛나는 음식을 요리하거나 맛집 탐방을 한답니다.
다양한 재료로 색깔도 맛깔스럽고 게다가 저의 입안에서 느끼는 기분 좋은 황홀감은 모든 걱정들을 털어버리고 다시 기분을 리셋하게 되죠.
너무 단순한가요? ^^
사랑스런 로망스로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오늘 식탁을 청각, 시각, 후각, 촉각, 그리고 미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