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오지않는
시린 가을 하늘에 수를 놓는다
더 시린 그리움 한 땀
붉게 물든다
한 여름 초록
찬 서리 머금은 선홍 빛 피를 토해
산천을 물들인다
가만 가만 가을이 곁에 와 머문다
풍요와 결실의 계절
우두커니 결핍과 상실 마주하니
나 홀로 때 이른 겨울 맞아
찬바람 시리어 눈시울이 붉다
검은 그림자 짙게 길어지고
칠흑 같은 밤도 함께 길어질 것임을 알기에
시리고 붉은 가을은
그렇게 가고
다시 오지 않음을 알기에....
*사진출처 Pinte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