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 3(Q&A) - 하프 마라톤을 달려보니

by 이태태

Q: 애플워치, 갤럭시워치 같은 스마트워치가 이미 있는데 러닝전용시계 대신 이걸 달리기 할 때 사용해도 충분할까요? 학생인데 러닝시계 가격이 비싸서 또 사기는 부담이 됩니다.



부럽습니다. 애플워치 있는 것이 어디입니까. 달리기 시작할 때만 해도 저는 스마트워치가 없어서 매번 핸드폰을 들고 뛰었습니다. 대부분의 스마트워치를 통해 기본적인 러닝 기록, 심박수 측정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러닝전용시계를 사지는 마시고, 이미 가지고 있는 스마트워치를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계속 달리기를 하다 보면, 친구가 가진 가민시계의 놀라운 배터리 성능이 부럽거나, 인스타에 올라오는 가민 로고가 찍힌 러닝 기록 인증이 부러울 때가 있을 겁니다. 그 즈음에 러닝시계에 대해서 잘 알아보시고 적당한 것으로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러닝시계도 같은 브랜드 안에서 성능별로 가격차이가 많으니 남들 많이 사는 국민시계(현재 기준으로는 가민265가 아닐까 싶습니다)를 사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내가 미래에 울트라마라톤을 뛸 지도 모르니 울트라마라톤을 커버할 수 있는 고급라인의 시계로 한 번에 가겠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을지 모르나, 그런 일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생기지 않는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특이한 취향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가민, 코로스 정도에서 고르십시오. 국민시계라고 불리는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


Q: 한여름, 한겨울에는 달리기를 쉬고, 날씨 좋은 때만 뛰려는데, 괜찮나요?



당연히 좋습니다. 여름과 겨울에는 밖에서 달리기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밖에 잠깐만 서 있어도 땀이 쏟아지는 여름, 최강 한파를 알리는 뉴스가 계속해서 보도되었던 지난 겨울을 생각해보면 이유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달리기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기에 쾌적한 봄가을에 달리는 것이 물론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달리기 생활이 길어지다 보면, 점점 달리는 시간과 거리가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다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생각도 틀림없이 들 것입니다. 특히나 소위 메이저 대회라고 하는 대회는 봄이나 가을 철에 있는데, 이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면, 대회 이전인 겨울, 여름에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될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달리는 당신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까지는 어디까지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달리는 것이니, 아주 덥고 추운 날은 빼고 날씨가 적당한 때만 달려도 전혀 상관은 없습니다.


Q: 저는 10k 뛰면 딱 좋던데, 10k 뛰었다고 하니, 주위에서 하프마라톤, 풀마라톤 뛰라는 바람을 계속 넣고 있습니다. 풀마라톤 꼭 뛰어야 될까요?



아닙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만큼만 뛰시면 됩니다. 마라톤에 이른바 단계가 있어서, 10k를 달성한 이후, 하프, 풀로 가는 것이 정석이라고 많이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바가 있고,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도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대회라는 목적을 위해 달리지는 않습니다. 달릴 때 다른 생각이 안 들어서, 건강을 위해서 좋은 운동이라는 생각에, 친구가 달리기에 나도 한 번과 같이 다양한 동기가 있을 것입니다.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본인의 길을 가십시오. 그러다 혹시라도 더 오래 달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그때에 하프코스, 풀코스 도전하는 멋진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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