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지않은 노후
노후 수업
박중언 지음 / 286쪽 / 16,000원 / 휴
5060세대 중에서 노후에 대한 염려가 없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40대라고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자유롭고 건강하며 편안한 노후를 꿈꾸지만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게 엄연한 우리의 현실이다.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있으니 미래의 일로 보이는 노후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여력이 없기도 하다.
노후에 대한 막연한 걱정만 하던 차에 만난 반가운 책이 『노후 수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박중언 기자는 30대 후반에 도쿄 특파원으로 일하며 우리보다 앞선 고령화 사회인 일본의 실상을 경험하고 나이 드는 세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때부터 저자는 20여 년 동안 과학적인 연구와 실질적인 조언이 담긴 책들을 읽고, 먼저 노후를 살아가는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자신의 삶에서 실천하고 경험하면서 노후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했다. 그런 오랜 연구 결과가 고스란히 담겨있으니 노후를 앞둔 우리 세대에게 참으로 소중하고 고마운 책이다.
이 책은 누구나 바라는 행복한 노후를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저자의 오랜 모색의 결과물이다. 책은 6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 ‘후반전’에서는 노후를 대하는 삶의 태도를 점검한다. 2부부터 6부까지는 노후의 삶을 일, 돈, 건강, 관계, 권태 등 다섯 가지 영역으로 나눠 세밀하게 살펴본다. 내용들이 아주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다. 노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만 가진 채 정작 어떻게 준비할지 막막했던 독자들에게 불안을 덜어주고 차분히 준비할 마음을 다잡게 해주는 훌륭한 길잡이 책이다. 노후 생활이 가시권에 들어온 필자에게는 더없이 유용했다.
이 말에 많이 공감했다. 열심히 살아온 우리들에게 노후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선물처럼 주어진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러려면 건강한 몸과 마음, 그리고 노후의 품위를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경제적인 뒷받침은 필요할 것이다.
책을 찬찬히 읽으면서 노후에 대한 불안은 어느새 사라지고 살짝 기대감까지 생겼다. 물론 책 한 권을 읽었다고 노후에 대한 두려움이 모두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막연했던 두려움은 분명 많이 없어졌다.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나이 들어서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으리란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노후를 앞둔 이들에게 이런 마음을 갖게 해주는 게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성공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이 노후라면 두려워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바라보고 조금씩 우리가 할 수 있는 준비들을 차근차근 하는 게 현명한 일이리라.
이 책은 그런 지혜를 노후를 앞둔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한상수_㈔행복한아침독서 대표, 『나는 책나무를 심는다』 저자
이 콘텐츠는 <동네책방동네도서관> 2021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행복한아침독서 www.morningreadi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