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사랑이야!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칠 때

by 행복한독서

너는 사랑이야!

맷 데 라 페냐 글 / 로렌 롱 그림 / 김경미 옮김 / 40쪽 / 13,800원 / 다산기획



이 책은 우리가 어디에 있고 어떤 상황에 처했든지 사랑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이는 함께 책을 읽는 중간중간 내용과 그림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그림 속 아저씨는 왜 다리가 없는지 궁금해하고, 여자아이가 아빠와 지붕 위에서 춤을 추는 모습에 지붕이 무너지면 큰일 난다며 신기해합니다. 또 아빠가 화가 나서 소파를 넘어뜨렸다고 피아노 밑에서 우는 주인공 아이를 염려하고, 사람들이 텔레비전을 보면서 걱정하는 모습에 “텔레비전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라고 묻는 등 그림 속 모습을 호기심 많은 눈으로 바라봅니다.

부드러운 문체로 쓴 서정적인 시적 표현과 따뜻한 그림이 조화를 이루어, 아이가 책을 읽는 동안 편안함을 느낄 것 같습니다.


사랑이야-아빠와춤.jpg


“사랑의 냄새” “하늘은 사랑의 빛깔” “타버린 토스트 한 조각에 담긴 사랑” “할아버지 얼굴의 깊은 주름살에도 사랑이 있다”는 표현들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평소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곳곳에도 사랑이 있다고 말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처음 제 품에 왔던 그때의 감동과 아이와 웃고 울고 함께 성장하며 행복했던 7년의 시간들이 새록새록 기억났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 판단력이 생기고 자기주장을 내세우며 고집부릴 때, 잔소리하며 꾸짖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그럴 때면 아이가 건강하기만을 바랐던 그 마음을 잊고 지낸 것 같아 후회하곤 합니다. 사랑의 크기는 잴 수 없고 그 사랑을 표현하기도 어렵다지만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잊고 산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너는 사랑이야!』는 ‘부모가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하는데, 그 의미를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 ‘더욱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시로 전하는 듯합니다. 가끔 사랑을 보지 못하고 지나칠 때도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고 말합니다. 굳이 어디를 가거나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아이와 공원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서로 사랑을 느끼고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요.


박정은_서평단, 현호(7세) 엄마


이 콘텐츠는 <월간그림책> 2018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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