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좋은 날엔볼에 분칠한 듯 넋을 놓다한 송이 피어 돌아온다
그날엔반갑지 않은 네 뒤에 올 그를 기다린다
그 좋은 날엔보내기 싫은 너를 잡지도 못하고 바스러진다
그날엔이불속에 오래오래 웅크린다
그 좋은 날이 갈수록 짧아지니혼란하다 울적하다
뚜렷한 경계가 없다
계절도사랑도
미련하게 사랑을 쓰다. 아름다울 미, 잇닿을 련. 마음과 사람을 잇는 안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