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물든다
노랗게 빨갛게 검푸르게
너를 만나러 가는 나
무슨 고운 옷을 입었을까
그때는 연두색
언젠가 노란색
언제나 분홍색
촌스러우니 사랑이다
아쉬운 계절에
우리는 스치지 말자고
당신이 내게 와 스며든다
그렇게 우린 붉게 물든다
시리도록 떨려도
몸서리치게 쓸쓸해도
네가 있어 피어나는 계절이다
미련하게 사랑을 쓰다. 아름다울 미, 잇닿을 련. 마음과 사람을 잇는 안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