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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워 사랑이야

by 신선경





너에게 물든다

노랗게 빨갛게 검푸르게




너를 만나러 가는 나

무슨 고운 옷을 입었을까




그때는 연두색

언젠가 노란색

언제나 분홍색




촌스러우니 사랑이다




아쉬운 계절에

우리는 스치지 말자고

당신이 내게 와 스며든다

그렇게 우린 붉게 물든다




시리도록 떨려도

몸서리치게 쓸쓸해도

네가 있어 피어나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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