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이 함께하는 필사 8
필사 ] 8
2024 - 05 - 02
내가 선택한 필사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_장원청
' 별난 행복 '
이 세상에 완전무결한 것이 없는 것처럼
순수한 행복 혹은 불행은 없다.
만약 불행이란 게 없다면
한 줄 문장에 영혼이 없고
한 편의 시에 사상이 없는 것과 같다.
화려한 미사여구나 단순한 감정 표출로는
다른 사람에게 깨우침을 줄 수 없고
그들을 깊이 생각하게 할 수 없다.
불행한 인생을 경험하지 못한 삶은
완전한 삶이 아니므로
불행은 인생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길이다.
그러나 불행의 이면에는 행운이 숨겨져 있고
행복과 불행의 유일한 차이점은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일 뿐이다.
"불행 속에서 행복을 찾는 법을 배워야 한다"
엄마 노트
이 세상에 영원한 불행도 없고 행복도 없는 것 같다.
자녀들 교육시킬 때 남들처럼 학원에도 보내고 예쁜 옷도 입히고 놀이동산도 데리고 다니고 싶었지만,
그럴 형편이 안 돼서, 그리고 직장에 다니느라고 많이 못 다녀서 미안했다.
열심히 검소하게 생활했는데도 부족하다 보니 다른 부유층하고 비교하게 되고 낙심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다 보니 가족들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살고 있으니 이게 바로 행복이라 느낀다.
만약에 우리가 큰 사업을 하며 부족함 없이 살다가 갑자기 부도가 났다거나 가족 중 불치병이 걸렸다거나 하면 얼마나 힘들고 불행하다고 느끼겠나? 너무 힘들 것 같다.
"불행 중 다행이란 말"이 있듯이 행복과 불행은 바라보는 시각 차이인 것 같다.
딸의 노트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다면
측은지심을 알까
원하던 탑스타가 됐다면
비참함과 겸손함을 이해할까
그가 한 번도 미웠던 적이 없다면
결혼의 위대함을 인정할까
애드포스트가 최단기에 등록되었다면
감사와 기쁨이 이 정도가 됐을까
하고 싶은 말 다 하며 상처 주었다면
깊이가 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
불행한 것이 아니라
별난 행복을 경험하며 사는 중이다.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니
매일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풍성한 실패와 좌절들.
행복의 그림자가 컸던 지난 삶.
엄마,
엄마가 직접 튀겨주던 고구마, 감자, 치킨.
20줄씩 쌓아두고 먹던 김밥.
만들어 먹던 김치만두.
수많은 추억들이 얼마나 귀한지 아시나요.
돈이 많아서 나에게 비싼 옷을 사주고
용돈을 많이 줬다고 내가 행복했을까?
아니.
나는 우리 엄마라서
우리 아빠라서
내 동생이라서 완벽한 삶을 살고 있어.
미안해하지마.
넉넉한 형편 아니었어도
아빠와 엄마는 내가 하고 싶고
먹고 싶었던 것 다 해줬잖아.
너무 오랫동안 그래서 미안했지..
그러니까 당당하게 효도받으세요.
사랑해.
지나고 보니 '불행'했던 일은 없었습니다.
모든 게 행운이었어요.
모든 나쁜 일은
우리가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만
진짜 나쁜 일이 된다.
-슈와르츠의 논단
*덧붙이지 않고 필사하던 당시의 기록만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