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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진 Nov 16. 2020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의 실체는

호환마마 보다도 무서운 부정적인 동료에 관하여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이 있다.

그게 잘 포장되면 비판적이고 객관적인 사람처럼 보이긴 하지만, 결국 귀결은 ‘부정적인 사람’이다.

회사에서 그런 사람들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내가 왜 팀장이 어질러 놓은 것 치워주고 다녀야 해?”
“팀장급들이 다들 이렇게 무능한 거 보니 이 회사 곧 망할 것 같아”
“이 회사는 도대체 나한테 해주는 게 뭐야? 월급은 쥐꼬리만큼 주면서”


나중에 나아가선 이러하다


“이 회사 미쳤나 봐. 출근시간 몇 분 지각할 수도 있지 그거 가지고 지금 나보고 뭐라 하는 거야?”



부정적인 사람들의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것은 본인의 자유이니 그러거나 말거나의 정신으로 넘길 수는 있다만, 문제는 그 ‘감정 쓰레기’를 들어주고 있어야 하는 주변 사람들이다. 그 부정의 기운은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들에게 전이되어 어느 순간 보면 다 같이 부정적 기운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어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실제로 내 주변에서 마지막에 적은 것처럼 자신의 지각을 지적하는 회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동료가 있었다.

그녀는 사실 지각을 밥먹듯이 했는데, 그 지각이 아주 많이 늦는 것은 아니고 항상 5분, 10분 이렇게 지각을 거의 매일 했다.

어쩌면 이 글을 보는 사람들 중에서도 ‘그 정도쯤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물론 조직 분위기마다 다를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팀은 모든 사람들이 출근 시간을 항상 맞춰 오거나 10~30분 정도 전에 오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처음에는 지각하는 그 한 사람에게 “그래~ 뭐 그럴 수도 있지”라고 해줬지만, 계속되는 지각에 사람들은 조금씩 눈치를 주게 됐고, 결국 팀 내에서는 이 문제를 ‘말을 안 하자니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자니 꼰대 같아 보인다’는 말부터 누구는 지각할 줄 몰라서 안 하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그 직원이 ‘눈엣가시’가 되어 버렸다. 그러자 결국 인사팀이 개입해서 주의 조치를 취했는데 그 직원이 눈치 없이 옆 자리 동료에게 저런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팀장이 자꾸 자신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보고하라고 해서 짜증이 난다는 동료를 옆에서 지켜보면 사실 업무에 열의도 없고 무얼 하는지 알 수 없는 사람이라 팀장이 특단의 조치를 취한 건데 안타깝게도 본인은 그걸 모르고 있었다.


사실 회사 내에서 도는 부정적인 메시지와 불만들을 가만히 들어보면 회사와 본인의 역할을 잊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회사는 내 노동력을 활용하여 회사의 이윤 추구를 도와  합당한 대가를 받는 곳인데, 마치 자기 자신을 불가침의 영역, 혹은 최고 존엄으로 스스로 평가절상 시켜,  ‘이 회사가 나를 모셔야지 감히 나를 피곤하고 귀찮게 해?’라고 생각하며 회사가, 상사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실제로 당신의 팀장이 무능할 수 있다. 그럼 당신이 그 역할을 한다면 과연 당신은 몇 점짜리 팀장이 될 수 있을까..


타인을 비난하는 부정적인 메시지들의 근원은 나는 모든 걸 다 잘 알고 있고, 내가 제일 잘났으며, 내가 그 사람보다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데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그렇게 잘난 당신이었다면 회사가 진작 당신을 알아보고 팀장 자리에 올렸을 텐데 말이다.


그들에게 ‘부정적인 기운’으로 물들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게 좋다.

적당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는 것도 회사생활에서는 여러모로 또 오히려 좋을 수 있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입밖에 내지 않는 게 더 좋은 자세다.

부정적인 사람은 조직을 병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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