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기다려 주세요

2025년 5월 11일 일요일 오늘

by 헤레이스
화면 캡처 2025-05-11 232235.jpg 이상미 글/정희린 그림/사탕수수 기획 | 옐로스톤


5월 11일 일요일 오늘.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좋아하는 알라딘 중고서점을 갔다. 3월 중반까지도 토요일, 일요일 4시 30분에서 7시 30분은 오롯이 내 시간이었다.




오늘은 우리를 기다려 주세요를 읽는다. 그동안 주말 내 시간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막내학원행도 같이 하며 내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주문하고 노트북을 켠다. 레포트도 쓰고 함께 일했던 선생님들과 책을 내기 위해 준비중인 파일 작업도 했다. 그리고 주말 방앗간이었던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내려간다. 카페는 1층, 중고서점은 지하 1층. 나의 완벽한 코스다.


서점 그림책 코너쪽으로 가서 새롭게 들어온 중고책이 무엇인지 먼저 그 쪽으로 간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책. 책 제목보다 느린학습자 친구의 부탁이라는 말이 더 먼저 눈에 들어왔다. 준비중인 책은 내가 잠시나마 만났던 느린학습자. 또는 경계성지능이라는 그닥 좋지 않은 이름을 타의에 의해 붙이고 살아가는 아이들에 관한 책이다.


화면 캡처 2025-05-11 232333.jpg 예스24 미리보기 중
화면 캡처 2025-05-11 232442.jpg 예스 24 카드뉴스 중

사실 내가 만났던 아이들은 아무리 봐도 느린학습도 아니고 경계라는 말로 표현하기에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아이들이다. 다만 조금 느리고 조금 못하는 부분이 보이면 종이검사지를 내밀고 아이들의 지능을 판단했고 결과에 의해 정해진 이름이다.


그래서 그 아이들의 마음과 이야기를 대변할 책을 만들어보자 의기투합했다. 어른이 문제다. 그리고 어른들의 시선이 문제다. 어른의 생각이 문제고 어른들의 말이 문제다. 그런 어른이 되지 않도록 애쓰고 있고 그런 어른이 되지 말라고 아이들을 만났던 거 같다.


조금만 기다려 주기를...
조금만 더 바라봐 주기를...
손을 내밀어 주기를...
우리를 기다려 주기를.




오늘은 오랜만에 나의 시간을 온전히 갖고 읽고 싶은 책을 찾고 구매한 나를 사랑합니다. 책은 사도사도 마음에 충족이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몇권을 고르며 행복해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오늘기억연구소(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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