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ttle poem
마술사의 상자 속
머리와 심장은 이미 분리되어 버렸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수없이 말하지만
칼날은 이미 지나가 버렸다.
나이 들어 심장이 고장 난 걸까 —
멈추는 것보단 울렁이는 게 나을까.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내젓다,
하릴없이 술을 들이켜고
새겨지지 않는 글자,
들리지 않을 음악으로
뛰는 심장을
모른 척하는 수밖에.
그럴 수밖에.
그 수밖엔.
내 안의 마술은 끝났고
무대엔, 붉은 융단처럼
피가 흐른다.
자발적 백수. 하고 싶은 건 그냥 하자. 잘 못해도, 하다 망해도 괜찮다. 그냥 하는 것들에 대한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