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My little poem
by
하란
Dec 5. 2022
서울 가는 길
네가
두고 간 책을 집어 든다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펼쳐
읽다가
책장 아래 모서리
,
너의 흔적을 마주한다
작디작게
접어진 모양이
책 밖으로 나가기 싫은 너의 한쪽 같아
설핏 웃음이 번지고
빈번해진 흔적
사이론
너의 바빴을 한 때가
한참을 넘겨도 나타나지 않는 흔적엔
너의 고요했을
그때가
가만히 나를 스친다
너의 책과 시간은
그렇게
나의 하루에 작은 흔적을 남긴다
.
2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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