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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을 시간

사사기 16장 15절~22절

by HARI
15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당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냐 당신이 이로써 세 번이나 나를 희롱하고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는지를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하며
16 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17 삼손이 진심을 드러내어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 위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18 들릴라가 삼손이 진심을 다 알려 주므로 사람을 보내어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을 불러 이르되 삼손이 내게 진심을 알려 주었으니 이제 한 번만 올라오라 하니 블레셋 방백들이 손에 은을 가지고 그 여인에게로 올라오니라
19 들릴라가 삼손에게 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 하고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고 괴롭게 하여 본즉 그의 힘이 없어졌더라
20 들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21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 줄로 매고 그에게 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22 그의 머리털이 밀린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기독교라는 특정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삼손과 들릴라"는 알 수도 있는 이야기다.

나실인(하나님께 헌신하기 위해 평생 동안 서약을 한 사람)으로 태어난 천하장사 삼손의 일대기.

나실인은 독주,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는 등 매우 고결한 생애를 지켜야 했는데

삼손은... 그것을 지키는 듯하면서도 금사빠였던 것 같다.

성경에 기록된 인물 중에서도 괴력을 자랑했던 삼손.

매우 짧은 생애를 살고 갔는데

삼손을 죽이고자 했던 사람들이 들릴라를 통해서 삼손의 약점을 찾아내는 모습이 흥미롭다.

삼손도 비밀을 지키려고 했던 것 같은데 결국 갈굼(?)에 이기지 못하고 진실을 말해서

결국 결박당하고 치욕적인 노예로 전락하게 된다.

영화 [삼손과 들릴라]에서는 들릴라가 협박과 회유에 못 이겨 삼손이 그렇게 되고 괴로워하는 묘사를

했지만 실제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사랑하는 사이에' '사랑하면 못해줘?' 등의 언급을 하는 현실 교제에서

소히 '오빠 못 믿어?' '나 못 믿어?' 이런 말들을 연인, 부부, 친구, 지인, 회사사람 등등

우리 관계가 그 정도 신뢰가 없어?라고 언급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용납하기 어렵다.

신뢰는 강요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상대가 결정할 문제이지. 강요로 납득시키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런 실수들이 많은 부정을 만들고 사기를 당하게 되는 원인들로 작용하는 것 같다.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상대적 기대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적절한 거절과 거부가 서로에게 용납되는 관계가 건강한 관계가 아닐까?

가정, 회사, 사회 모든 분야에서 만드는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자기 경계와 타인의 경계가

명확한 것이 좋을 듯싶다.

그리고 삼손에서 반전은 실수를 하여 절망 속에 있더라도.

22절에 "그의 머리털이 밀린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희망은 어느 때든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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