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1장 12절~18절
12 내 딸들아 되돌아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 밤에 남편을 두어 아들들을 낳는다 하더라도
13 너희가 어찌 그들이 자라기를 기다리겠으며 어찌 남편 없이 지내겠다고 결심하겠느냐 내 딸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하매
14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쫓았더라
15 나오미가 또 이르되 보라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너의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하니
16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17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18 나오미가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치니라
시대에 따라서 문화와 풍습이 다르기 때문에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 꽤나 많다.
참 박복한 운명 같은 나오미는 남 펴놔 두 아들을 먼저 보낸 여자이다.
생계도 곤란해지고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당시 며느리 중 한 명 룻은 나오미를 따라서
가고자 하였다.
아직 젊고 이쁜 룻이 자신을 따라가서 고생을 하는 것보다 룻의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서
재가하기를 바랐다.
무일푼에 가까운 나오미 입장에서 며느리 룻은 데려가봐야 고생시킬 것이 뻔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룻은 마음을 정해서 나오미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결심한다.
때로는 무엇을 목표로 하느냐에 따라서 현실적인 상황보다는 불확실성이 높은 미래임에도
자신의 마음 혹은 신념에 따라서 결정하기도 하다.
오랜 투병생활 끝에 이렇게 다시 일어서게 된 시점에서 기적처럼 재취업도 되고 좋은 조건들이
감사하게도 제안받았지만 가족과 떨어져 살아온 시간이 4년이 넘어간다.
현실적으로 지금 이곳에서 떨어진 채 일하면서 지원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장애를 가진 채 이런 조건의 직업을 다시 구할 수 있을지 모르니깐.
어떤 이들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도 한다.
유래없는 일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두려움을 가라앉히고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서
무엇이라도 하고 싶다는 각오를 세우기까지 몇 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가족들에게 돌아가기까지 아직 더 시간과 돈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다시 닿기 원한다면 각오와 함께 성실함으로 견디어 내야 한다.
그 결과를 알 수는 없지만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