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공항, 그리고 신주쿠 워싱턴 호텔 도쿄 메인, 여행자보험은 마이뱅크
여행의 시작은 뭐다? 시작은 바로! 비행기를 잡는 것부터 시작이다. 일단 비행기를 예약하면 그때부터 일사천리로 여행은 준비된다. 와이프한테 '비행기 예약해!'라고 말하는 순간 우리의 여행 계획이 시작됐다. 그렇다면 나랑 친구의 도쿄 여행은 비행기를 잡는 것부터 시작된다.
어려울 거 없잖아? 자 우린 일본에 갈 거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진에어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보통 후쿠오카, 기타큐슈를 여행 갈 때 진에어를 탔던 걸 기억했다. 특별히 안 좋은 기억 없이 만족도가 높은 편에 속했던 진에어여서 선택에 큰 고민이 없었다. 그리고, 때마침 진에어 특가! 후후, 쉽잖아? 예약을 시작해 볼까? 아이디, 비번도 있겠다!
어? 뭐라고? 이건 아니잖아. 대기 8만 명? 후 그래도 기다리면 복이 온다. 훗, 결국 티켓팅할 수 있게 됐다. 근데 뭐, 제일 싼 특가는 이미 놓친듯하고, 그냥 슈퍼로우로 구입!
진에어는 슈퍼로우로 해도 기내 10k, 위탁 15kg 수하물을 실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싼 걸로 해주면 된다. 뭐, 환불이나 변경할 게 아니라면 말이다. 3박 4일 일정이고, 6월 7일(토)부터 6월 10(화)까지 연차 2일 내고 다녀오는 일정이다. 현충일이 끈 골든위크라 비쌀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리 비싸진 않았다. 왜냐하면 평일을 2일이나 끼웠기 때문! 위에 그림은 그냥 지금 티켓팅해본 거고, 실제 예약 내용은 이렇다.
한 명당 359,400원에 일본 도쿄/나리타공항까지 날아갔다가 올 수 있다. 음 저렴한데? 특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렴하다고 생각하고 친구와 나는 뭐라도 해낸 사람 마냥 기분 좋아함. 여행초보들 같으니라고. 내가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다니 후훗. 친구는 바로 내 통장으로 359,400원을 입금. 우리는 이렇게 비행기에 대한 고민을 마쳤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묵을 숙소를 구하면 된다.
여기서부터가 문젠데. 나는 도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디가 저렴하고, 좋은 숙소인지 알턱이 없었다. 그렇다고 친구랑 여행 가면서 캡슐호텔 같은데 묵을 수도 없어서 조건을 먼저 세웠다.
'3박 4일, 60만 원대, 친구랑 둘이 잘 수 있어야 한다. 여행경로 짜기 좋은 곳이어야 함. 이동은 전철로 하게 될 테니, 전철역이 잘 되어있는 곳으로 하자'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해진 지역은 신주쿠였다. 캬 말로만 듣던 신주쿠라니. 근데 신주쿠에선 어떤 호텔에 묵어야 하지?..??
친구와 갔던 방콕을 생각해 봤다. 그냥 아고다에서 방콕을 친 후 평점이 높았던 숙소를 골랐던 기억이 난다. 우리 두 남자는 가격이 어느 정도 합당하다 싶으면 그냥 예약을 하는 편이다.
인기순으로 나열하고, 보면 신주쿠 워싱턴 호텔 도쿄 메인이 눈에 띈다. 나머지는 다 좀 비싸 보인다. 4성급인데, 평점은 7.8점이라 흠... 나쁘진 않은데 과연 어떨는지. 신주쿠역 근처에만 있으면 되고 저렴하면 그냥 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여기서 이제 저렴한 순서대로 나오는데, 나는 처음에 트립닷컴으로 예매를 했다. 그런데, 와이프가 트립비토즈가 10만 원 더 싸다면서 알아보더니 트립닷컴을 취소시키고, 트립토비즈를 예매했는데,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았다. 1~2만 원 차이였던 거 같다. 그래도 뭐 싸게 할 수 있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그리고 와이프는 2024년도 할인쿠폰 번호들을 검색하더니, 끝을 2025로만 바꿔서 입력해 봤더니 할인쿠폰이 먹여졌다. 그래서 1만 원을 더 세이브할 수 있었다. 와이프 커피 한 잔 사줬다.. 역시 여행 쌉고수 와이프..
사실 숙소 고르는데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지만 우린 남자 둘이고 신주쿠에서 도보로 5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가격도 60만 원 이하라 너무 좋았다. 쌍큐!
진에어 718,800원 성인남자 둘!
트립비토즈로 433,897원 성인남자 둘!
전체 1,152,697원, 인당 576,348원 정도. 일단 인당 60 언더에 에어텔 예약이 끝났다 생각보다 수월하게 끝났다.
에어텔이 끝나면 여행자 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보험사에 잠깐 몸담았던 적이 있기 때문에 보험에 관해서는 아주 관대한 편. 가성비 이런 걸 잘 따지질 않는다. 될 수 있으면 최대로 가입, 자동차보험도 그런 식으로 가입한다.
보험의 목적 자체가 원래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인데, 한 번 일어나면 치명적인 손해(인명, 재산)를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재보험, 운전자 보험, 자동차 보험 같은 건 최대한으로 가입하는 게 좋다.
마이뱅크인슈어런스로 간다.
마이뱅크인슈어런스로 고고!
특히 일본을 갈 때 마이뱅크 보험을 가입하는 이유는 바로 태풍/지진과 같은 천재지변도 보상하기 때문. 도쿄는 후지산이 당장 폭발해도 이상 없을 곳이라 마이뱅크에 가입하는 게 좋겠지?(아쉽게도 협찬받은 글이 아니다 흑)
해외단기여행 3개월 미만으로 가입!
보험료 산출을 위해 출발날짜, 도착날짜와 시간까지 입력한다.
가입할 수 있는 최대 보장한도로 가입했다. 해외의료비는 질병이나 상해로 해외에서 치료를 받았을 때 비용을 보장해 준다. 당연히 가입해야겠지. 와이프는 3월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을 다녀올 때 가입하면서 '오빠, 해외의료비 보장 3만 달러로 해야 돼 10만 달러로 해야 돼? 약 1만 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은데?', 나는 바로 대답했다. '10만 달러' 와이프는 바로 '오케이'라고 답하더니 쿨하게 내 카드(??)로 보험료를 지불했다.
당연히 이건 10만 달러다. 여기서 1만 원 아끼려고 애쓰지 말자. 보험의 목적은 큰일이 터졌을 때 보장을 받는 것이다.
긴급구조/송환은 그냥 정해져 있다. 가입하면 된다. 대신 어떨 때 보장하는지 알기 위해 잠깐 보자면 해외에서 14일 이상 입원하는 등, 긴급수색이나 구조 등이 필요하다고 확인된 경우, 귀국송환비와 친지 2명의 항공운임/교통비/숙박비, 수색구조비용 등을 보상한다.
항공기 지연은 요즘 자주 있는 일인데, 4시간 지연되면 식사비, 간식비, 전화통화비를 보상한다. 숙박이 필요한 경우도 보장을 해주고 100만 원 한도 내에서 보장한다. 위탁수하물이 지연됐을 경우도 보장을 해준다.
이것도 보험사에 있으면 자주 보장해 주던 사고인데, 휴대품 특히 카메라, 액션캠 같은 것들 1점당 20만 원 한도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항공위탁수하물의 파손/도난/분실도 보장받을 수 있다.
긴급귀국은 일본 여행의 경우 정말 필요한 담보인 것 같다. 100만 원 밖에 보장이 안되지만 그래도 도움이 될 터.
여권은 분실 또는 도난을 당하면 재발급비용을 실비보상한다.
여행 가서 특히 식중독에 걸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입원을 2일 이상한 경우 보상. 내 와이프의 경우 일본에서 병원을 간 적이 있었다. 입원은 하지 않았다. 일본에서 입원하기란 쉽지 않을 거란 건 자명하다. 와이프한테 약도 처방해 주지 않던 그 의사. 허허
코로나 이후로 이런 특정전염병 감염에 대해 경각심이 심해진 것 같다. 있으면 좋은 정도의 담보.
다시 말하지만 중요한 담보는 당했을 때 피해가 큰 것들이다. 해외의료비나 사망(여기선 3억까지만 가입되더라) 같은 게 중요한 담보다.
담보를 정하고 우리 정보를 주민번호 13자리를 모두 입력해야 한다.
43,100원 깔끔하다. 바로 가입하고 친구에게 이 그림파일을 보냈다. 친구는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계좌번호' 나는 더 깔끔하게 계좌번호를 보냈고, 여행자보험 가입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여기서 팁, 먼저 가입한 와이프한테 10% 할인 쿠폰이 있었다. 그래서 가입한 걸 바로 취소하고, 다시 가입해야 했다. 02-6925-1517로 전화하면 상담원이 바로 받고 바로 가입해지 처리 해준다. 위의 절차 다시 밟으면 자동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하고 10% 할인을 받았다. 어렵지 않죠? 나도 할 수 있쟈냐!!!!!
일단 굵직한 걸 끝내놨고, 이제 도쿄와 신주쿠에 대해 조금씩 알아볼 차례다. 구글맵도 필요하고, 맛집 리스트도 필요하다. 해볼 만한 것도 찾아야겠지? 친구는 식도락이 목적이라 맛집만 잘 가서 먹을 수 있으면 아무 상관없다고 한다. 전적으로 내게 일임한 것. 좋아. 내가 주도하는 첫 여행 잘 짜보기로! 일단 첫 단추는 잘 꿰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