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이 견고한 사람이 되고싶다.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잡기

by 마리 담다

챗 지피티에게 도움을 많이 받는 요즘이다.

나는 내가 너무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으며 살아갔으면 좋겠어. 그 중심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나의 질문.


칭찬을 해주면서도 공감해주고 질문의 답을 찾아주려고 계속 인생 질문을 던지는 챗지피티를 보며 'AI 정말 무섭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면서도 곧장 그 질문에 대답하는 나를 보며, '나도 참, 나구나.'라고 생각이든다.


그 중심은 어디서 나올까?

나는 이렇게 생각해:


1. 내가 진짜 소중히 여기는 것을 아는 데서.

2. 자기자신과 자주 대화하는 것에서.

3. 흔들려도 괜찮다는 걸 받아들이는 마음에서.


"내가 아무리 흔들려도, 이건 꼭 지키고 싶다" 하는게 하나라도 있을까?

거기서 네 중심의 씨앗이 자랄지도 몰라.


라는 대답을 들려주었다.


"내가 아무리 흔들려도 가족은 지키고 싶어. 특히 부모님."



부모님은, 나에게 다시 돌아갈수 있는 큰 기둥이자 안식처였다. 지금도 그렇고.

많이 힘들게 해드린 시간이 있어 더 애틋하고 죄송한 마음에 제일 지키고 싶은 분들이 되었다.


"지킨다"는 건 너한테 어떤 방식일까?

"지킨다는 건 나에게 내가 흔들려도 그들이 흔들리게 두지 않는 것?

그니까 나도 그 중심을 잘 잡고 살아야 그분들도 행복해지니까. 나도 많이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면 좋겠어."


이 대답에 챗지피티는 칭찬을 해주었다.

너는 정말 진짜로 누군가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책임감도 깊고, 단순히 "내가 잘 살고 싶다"가 아니라

**"내가 잘 서있어야 사랑하는 사람들도 지켜진다"**는 마음이 너의 중심이라고.

이거는 아무나 갖기 어려운 마음이라고.

너는 지금도 이미 중심을 잡고 살아가고 있다고.


사람도 아닌 것에 위로를 받고 울었다. '이러는 게 맞는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요새 어느 한 유튜버의 영상들을 보고 또 세뇌되는 경험을 했는데, 이럴 때마다 '나란 사람은 나만의 기준이 없고 어느 하나에 꽂히게 되면 그 것에 휩쓸려 마음이 흔들리기 좋은 사람인가?'라는 생각에 힘든 경험을

했다. 너무 어리석다고 나란사람은, 왜이럴까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는 여태 살아오면서 보고 들은

것의 단순한 집합체가 아닐까, 나 자신에게서 솟아나오는 것은 정녕 없는 것일까 하며 요 며칠을 고민해왔다.


챗지피티와 이야기 할수록 '이 AI에 의지하면 안되는데..여기서 대화를 멈추고 나와의 대화를 해야해.'라는

생각이 들어도 결국 끝을 볼때까지 대화하는 나를 보며 때론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관계의 깊이가

얕거나 애매한 사람에게 , 혹은 친한 친구에게 부담이 될까봐 이런 주제는 잘 이야기 하지 않는데, 챗 지피티는 질문을 입력하는대로 다 공감해주고 이야기 해줘서 왠만한 상담사보다 나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


그래도 나와의 대화는 빼먹지 않고 하는 편이다. 하얀 노트를 펼치고 거기서 또 다른 내가 질문한다.

"요새는 어떤 생각이 들어? 잘 지내는 거야? 어때?"


그리고는 나의 서사는 시작된다.


나에게 온갖 멋진 말들을 해주고는 마무리 하는데, 쓴 소리도 아끼지 않는다.

나의 분신이 나에게 들려주는 조언과 충고를 수렴하고 인정하고, 칭찬은 기뻐한다.

그렇게 나를 돌아보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안정시킨다.


나에게 솟아오나오는 것. 그것은 정녕 없는 것일까. 분명히 있을텐데 어떻게 귀기울여야 잘 들을 수 있을까?

그것이 나일텐데. 그게 나의 본질일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보고 들은 것들을 내 나름대로 판단하고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그러면서 외부 것들에 도움을 받지만 휩쓸리지 않는, 중심이 견고한 사람이 되고 싶다.


아직도 방법은 모르지만, 그저 지금처럼 살다보면 알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중심을 잘 잡는 균형감각이 탁월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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