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도서관은 복합 문화공간이다

by 하루에

국립세종도서관은 2006년 노무현 정부 당시 행정도시 건설 계획과 함께 건립 계획이 추진되었으며 2010년 국립도서관 설계안이 수립되었다. 2013년 6월에 준공하였으며 같은 해 12월 12일 개관하였다. 국내 첫 정책전문도서관인 국립세종도서관은 책을 펼쳐 놓은 모습을 형상화한 콘셉트로 설계되었으며 총면적 2만 1,077㎡, 지상 1~4층, 지하 1~2층 규모이다.

20200919_105720.jpg 국립세종도서관 전경


소장자료는 총 684,891점이며 그중 한국서가 627,833점(91.67%), 서양서가 35,444점(5.18%) 등이며, 온라인자료는 전체 32,529점으로 그중 전자책이 30,424점(93.53%), 오디오북이 1,545점(4.75%), 동영상이 560점(1.72%) 등이 있다. 자료 유형별로는 일반자료가 157,462점(22.99%), 정책자료가 370,505(54.10%), 아동자료가 135,992점(19.86%) 등이다.

시설현황은 지하 1층에는 서고, 어린이 자료실, 체험형 동화구연실, 이야기방, 그림책나라 등이 있으며, 지상 1층에는 인문예술 자료실, 장애인서비스 코너, 청소년자료코너, 세미나실, 종합 영상음향실, 전시실, 카페, 지상 2층에는 정책자료실, 일반자료실, 신문·연속간행물 코너, 멀티미디어 코너, 지상 3층에는 강의실, 교육지원실, 회의실, 지상 4층에는 구내식당, 휴게공간 등의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child_1.jpg 어린이자료실(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library.jpg 일반자료실(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자료실 외에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어린이놀이터 등이 마련되어 있다. 지상 4층에 있는 식당에서는 세종호수공원을 바라보면 식사를 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청소년 이용객들을 위한 도서관 과학교실, 체험형 동화구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종합 영상음향실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하기도 한다. 국립세종도서관은 글로벌 디자인 웹진 '디자인 붐'이 선정한 '올해의 도서관 Top 10'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립세종도서관에서는 일 년 내내 다양한 교육·행사가 열린다. 2019년을 기준으로「세종아카데미 채움」은 공직자 및 성인 대상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과 인간·사회에 대한 이해, 전통을 중심으로 현대인들의 공감과 소통 방법 및 즐거운 힐링 여행을 목적으로 하며 이주향의 삼국유사, 창의적인 소통과 지혜로운 도전,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우리 옛 그림 속의 인문학, 하이든의 세 가지 비밀, 자유를 꿈꾸는 고독한 속물 베토벤, 신명 나는 우리 국악, 나를 사랑하게 되는 자존감 회복 훈련, 순백으로 빚어낸 조선의 마음 '백자', 건축은 마지막 공동 언어, 뮤지컬은 감동을 파는 비즈니스, 디즈니 뮤지컬과 라이온 킹, 우리 맛의 비밀, 인공자연이 미학 '소설의 숲' 등의 강의가 열렸다.


「마중물」은 자녀교육의 길잡이가 될 부모를 대상으로 하며 가족이 함께 책을 읽으며 질문을 통해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는 부모의 거울 부모는 아이의 거울, 아이도 부모도 행복한 온 가족 책 읽기, 부모의 인문학 질문법, 하브루타에서 배우는 질문법, 한국형 하브루타 '밥상머리 교육', 마음을 이어주는 그림책 놀이, 내 아이의 존재를 빛나게 하는 리액션의 힘, 마음을 나누는 독서코칭 등의 강연 내용을 전했다.


「해설이 있는 인문학 강의」는 고전의 이유, 심청전 '깨어나라 백성들아', 숲에서 길을 찾다, 인공지능 시대 미래를 준비하는 법, 방황하는 어른들을 위한 클래식, 사고의 혁명으로 미래를, 아트 인문학 스페인 여행, 혼밥의 품격 '전략적 접근', 데이터 읽기와 세상 읽기 등이 시행되었고 도서관 속 과학 강의는 실험하는 여자 영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공룡, 생활 속에서 써먹는 살아있는 수학, 고양이 공부, 로봇,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자동차의 미래 '수소 전기차' 등의 내용을 전달하였다.


「가족단위 체험 강의」는 마음을 나누는 원목 공예, 가족 액자 만들기, 환경을 살리는 재활용북, 마음 전달 마술카드, 자음 모음 예쁜 글씨, 특별한 내 이름 족자 만들기, 경제 똑똑 어린이 CEO, 콩콩 메주 만들기, 아트 클래식 동화, 그림책과 함께하는 캘리그래피, 책 속에서 만나는 직업, 문화유산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나로 살고 싶은 글쓰기, 알콩달콩 즐거운 책놀이, 엄마표 북아트, 가족이랑 마음 동화, 엄마랑 와글와글 놀이터, 감성 미술놀이 '에코 위빙', 지도로 만나는 세계문화여행, 시의 집에서 반갑게 만나자, 우리는 동화 요리사, 전통 장신구 만들기, 이야기를 그리는 색모래 등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제공되었다.


도서관 내 위치한 「전시관」에서는 인공위성과 우주개발, 드론으로 펼치는 3차원 혁신, 천리안 2A호 발사, 재미있는 항공우주 이야기, 캔 위성 만들기 등의 전시가 열렸으며 그밖에「특별행사」로 겨울 독서교실, 여름 독서교실, 청소년 글쓰기 교실, 영화로 보는 통일신라 이야기, 영화로 보는 조선역사, 책과 함께 꿈꾸다, 실크로드에서 만나는 아시아의 아이들, 옛이야기로 만나는 인형극, 청소년을 위한 영화 인문학, 그림이 되는 음악여행, 조선시대 시간여행 '과학기술과 경제 이야기', 노래하는 그림책 여행, 샌드아트로 그리는 동화, 그림책 낭독 공연 '귀를 기울이면', 실감 있게 보는 생활 SOC 지도 활용법 등이 개최되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집 근처에 크고 좋은 도서관이 없었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어머니와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서 책을 사 왔던 기억이 난다.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것은 전태일에 대한 일대기가 담긴 책이었다.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는데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고 같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몸을 불사르는 전태일의 삶에 대한 내용을 읽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이후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는 학교와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느라 책은 가까이하지 않았다.


그러다 도서관에 첫발을 내린 것은 대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였다. 친한 선배가 읽어보라고 전해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고 그때부터 하루키의 팬이 되었다. 학교 도서관과 집 근처 공공도서관에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단편 소설을 모두 읽었다. 그의 소설을 읽을 때는 내 영혼이 마치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 그 주인공이 되어 사는 것처럼 느껴졌다. 다른 작가의 소설에서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감정이었다.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하루키의 신작이 나오자마자 서점에 가서 구매를 하고 하루 이틀 만에 다 읽어버리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나도 하루키처럼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나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또는 적성을 찾기 위해서는 독서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기 전에 매일 책을 읽어주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크고 나서는 주말마다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 가서 함께 책을 읽었다. 물론 집에 돌아올 때는 최대한 많은 책을 빌려와서 아이들이 항상 책과 가까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들은 심심하면 책을 먼저 찾는다.


세종으로 이사를 오고 나서는 최고의 시설과 환경을 갖춘 세종도서관이 있어 더욱 좋았다. 지하 1층에 아이들만을 위한 자료실이 있어서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러다 조금 지루해하면 바로 문 앞에 있는 놀이터에 나가서 마음껏 뛰어놀고 다시 들어와서 책을 읽곤 했다. 세종도서관은 한 사람이 최대 5권을 2주간 빌릴 수 있고 독서통장을 아이들 이름으로 만들어서 책을 대여할 때마다 직접 기록할 수도 있다.


또한 지상 1층에는 전시관이 있어서 체험형 전시가 열릴 때는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우주 관련 전시를 할 때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아이들에게 위성정보센터의 신분증을 만들어 주고 우주선 모양으로 만든 퍼즐을 주기도 했다. 지상 2층에는 가족단위로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엉덩이 탐정, 겨울왕국 등 영화를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이렇게 좋은 도서관이 집 근처에 있어서 세종시의 아이들은 참 행복하다.

멀티미디어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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