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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키 Dec 28. 2023

한밤의 아이들 I,II

살만 루슈디

"서양에서는 '한밤의 아이들'을 환상문학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인도 사람들은 이 책이 역사 책에 가까울 만큼 사실적인 작품이라 생각한다." _살만 루슈디 작가 서문




저자는 인도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공부하였고, 파키스탄에서 잠시 활동하다 영국에서 40년간 거주 후 현재는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맨부커상 3회 수상과 '악마의 시'출간으로 인한 이슬람교 지도자로부터 공개처형 명령인 '파트와' 선언을 받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63년 인도 역사(영국 독립, 그리고 인디아 간디의 퇴진까지)와 아담 아지즈 가문, 주인공 살림 시나이 30년 삶을 연결한 내용입니다.


&


살림 시나이 탄생(1947년 8월 15일 자정)과 인도 독립 선포일. 한날한시 태어난 시바와 뒤바뀐 운명, 그리고 초자연적 능력


소설 속 핵심 사건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스토리는 실재하는지 단순히 살림 시나이 상상인지 묘연한 채 마술적 사실주의*의 환상적 묘사가 종횡무진 펼쳐집니다. 인도 역사 + 문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잠시라도 방심한 순간 길을 잃게 됩니다.


하나의 문학 기법으로 현실 세계에 적용하기에는 인과 법칙에 맞지 않는 문학적 서사를 의미한다. 많은 라틴 아메리카 작가들의 등장과 함께 유명해졌다. _우리백과사전



한밤의 아이들은 1981년 출간해 맨부커상 수상, 1993년 맨부커상 25주년 기존 수상작 중에서 선정한 '부커 오브 부커스' 특별상 수상, 2008년 맨부커상 40주년 기념 독자 투표 '베스트 오브 더 부커' 특별상까지 수상했습니다. 맨부커상 역사상 3회 연속 수상작은 없었으며 이 책을 읽으면 맨부커상 최고의 책을 읽는 것과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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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감상 - 인도 - 파키스탄 역사(1915 ~ 1978)를 마술적 사실주의로 그린 1,000페이지 분량의 대서사시詩. 역사 속 개인은 나비이며 나비효과를 일으킨다.



1. '314Page!' 이 책을 읽을 이유? 요약? 을 발견합니다. 역사와 개인은 결코 분리될 수 없고, 복잡다단한 속성이 있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속성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탄생시킨 문장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몇 번을 읽었습니다. 최고입니다.


314page

나는 누구 - 무엇인가? 내 대답은: 나는 나보다 앞서 일어났던 모든 일, 내가 겪고 보고 행한 모든 일, 그리고 내가 당한 모든 일의 총합이다. 나는 이 - 세상에 - 존재함으로써 나에게 영향을 주거나 나의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이고 사건이다. 나는 내가 태어났기 때문에 일어난 모든 일이며 내가 죽은 뒤에도 나 때문에 일어날 모든 일이다. 그리고 이것은 특별히 나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모든 '나'가 - 즉 지금은 - 6억 - 명도 - 넘는 - 사람들 한 명 한 명이 모두 - 그렇게 다수를 포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되풀이한다: 나를 이해하려면 세계를 통째로 삼켜야 한다.


2. TMI '귀멸의 칼날' 이라는 일본 애니가 있습니다. 근래 재밌게 본 애니로 '귀멸의 칼날' 작가는 (추측건대) '한밤의 아이들'에 영감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한밤의 아이들' 주인공 살림 시나이도, '귀멸의 칼날' 주인공 카마다 틴지로도 냄새로 사람의 감정이나 위험을 감지하기 때문입니다.


20000, 총.총.총.



§.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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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아름다움!! 진실!!!

옴 하레 쿠스로 하레 쿠스로반드 옴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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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루슈디는 '표현의 자유'를 상징하는 인물로 떠올랐고 전 세계 지식인들이 지지를 표명했다. 밀란 쿤데라는 무슬림이 '악마의 시'를 종교적 모독으로 여기는 것은 소설의 속성인 허구와 유머를 이해하지 못한 탓이라고 말했다.


#한밤의아이들 #살만루슈디






책과 함께한 하루키의 음악 디깅


 너바나 Nirvana - NEVERMIND(앨범 / 1991)



너바나 Nirvana 밴드의 밴드명 Nirvana는 힌디어로 '열반'을 뜻합니다. 항상 인도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 저는 존 레넌과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 떠오릅니다. 두 사람 모두 인도 철학에 깊이 심취했다고 합니다. Nevermind 앨범은 당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마이클 잭슨의 Dangerous 앨범을 밀어냈습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 3000만 장 팔린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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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Smell like teeen sprit 어쿠스틱 버전으로 너바나에 입문했고, Nevermind 앨범 전곡 모두를 사랑합니다. 재즈를 듣기 시작하고서는 잘 안 듣지만 정말 즐겨듣던 앨범입니다. 난해하면서 복잡다단한 '한밤의 아이들'과 어울리는 음악 아닌가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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