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루키 Jan 07. 2024

보트 시합

안데르스 레오나르드 소른

스페인 출신의 소른은 1885년 엠마 말과 결혼한 뒤 여름이면 늘 스톡홀름 인근 섬에 머물곤 했다. 그림은 그가 머물던 휴양지의 평온한 하루를 그린 것으로 수채화로 그려져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로 그 형태와 색감의 표현이 탁월하다. _작품 해설, 『365일 모든 순간의 미술』


작품 해설의 오류가 있습니다. 안데르스 레오나르드 소른Anders Leonard Zorn(1860 ~ 1920년)은 스웨덴 모라에서 태어난 스웨덴 화가입니다. 말년에는 스웨덴에서 살았습니다. <보트 시합>의 장소는 스톡홀름 해변 휴양지 달라뢰Dalarö 입니다.

출처 : https://www.bukowskis.com/en/auctions/589/868-anders-zorn-kapprodd-boat-race



*

(작가, 미술 기법, 역사적 배경 등 일체의 객관적 사실을 배제한 하루키의 감각과 추상표현으로 쓴 감상입니다.)

Anders Zorn <Kapprodd>, (1886) 출처: Wiki

 


+ 하루키 감상

1882년부터 1885년까지 런던에서 살았던 안데르스 소른. 그해(1885년) 6월 엠마와 결혼하기 위해 고향 스톡홀름으로 돌아옵니다. 10월 스톡홀름 시청에서 시민 예식으로 결혼식을 치릅니다.


신혼여행은 당시 동서양의 국제 도시였던 터키(현 튀르기예)의 수도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로 다녀옵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왔습니다. 엠마와 맞이하는 첫 번째 여름. 안데르스 소른은 어릴 적 바다, 보트, 너울, 윤슬이 반짝였던 (신비로움에 감동했던) 달라뢰Dalarö를 떠올립니다. 1886년 여름. 안데르스 소른 부부는 (스톡홀름 군도에 있는) 달라뢰Dalarö 해변 휴양지에 도착합니다.


첫날, 오전에 집정리를 하고, 브런치를 먹고, 엠마와 함께 밖으로 나와 길을 걸었습니다. 작은 골목과 듬성듬성 지어진 건물들을 지나 해변에 도착합니다. 다시 얼마쯤 걷자 작은 부두가 보였습니다. 엠마는 시종 미소를 띠며 아침에 있었던 재밌는 일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문득 그녀의 이야기에서 "헨리크 입센은, ..."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헨리크 입센,


갑자기, 눈앞의 풍광이 일변합니다. 머릿속엔 어떤 장면이 선명히 떠오릅니다. 그는 서둘러 엠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갑니다. 캔버스 앞에서 붓이 아닌 연필을 들고, 곧 그릴 그림에 대한 설명을 쓰기 시작합니다.


(배경설정) 네 명의 아이들이 있다. 보트 경주를 하고 있는 테오도르 오빠와 사촌 게오르그 엥겔(두 소년) 건너편엔 코르홀멘 섬이 보이고, 에스터와 티라 달스트롬 자매(두 소녀)의 뒤 편에는 유트홀멘 섬이 보인다. 두 소녀는 두 소년의 경주를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다.



&



1. 두 개의 섬 사이로 찰랑이며 물살이 밀려와요. 오후의 햇살을 반사시키며 관람자를 향해 밀려듭니다. 윤슬은 생동감 넘치고 부드럽죠. 관람자는 곧 에스터와 티라 달스트롬 자매를 발견하지만 어느새 자매의 시선을 따라 보트 시합을 하는 두 소년을 향합니다. 거친 숨소리, 힘껏 노 젓는 소리,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기세. 무색무취의 에너지가 사방으로 퍼져나가요. 움직임, 공간, 형태만이 있는 풍경.


2. 에스터와 티라 달스트롬 자매는 검은 모자, 금발, 하얀 피부. (새것으로 보이는) 원피스, 검은 스타킹에 검은 구두를 신고 있어요. 두 소녀는 난간에 걸터앉아 보트 시합을 보고 있죠. 하지만 ... 기이해요. (숨을 멈추고)두 소녀의 숨소리에 귀 기울였지만, 들리지 않아요. 인형 같은 느낌


3. 자매의 뒤편에 있는 유트홀맨 섬. 그 방향으로 보트 시합을 하고 있는 테오도르 오빠와 사촌 게오르그 엥겔. 메타포* 같은 흰색 요트. 유트홀맨 섬은 비가 오거나 흐린 날, 안개 낀 날은 보이지 않고, 맑은 날에만 보이는, 신기루 같은 섬


* 행동, 개념, 물체 등이 지닌 특성을 간접적이며 암시적으로 나타내는 일


숨은 제거되고 무목적성의 에너지, 늘어놓은 상징들, 부조리적 풍경


* 화가 - 안데르스 레오나르드 소른Anders Leonard Zorn(1860 ~ 1920년, 스웨덴)

[전기]


안데르스 레오나르드 소른은 1860년 스웨덴 모라에서 태어납니다. 그는 스웨덴 시골의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 지냅니다. 어린 나이에 그림을 시작한 소른은 사실주의에 영향을 받습니다.


소른은 아카데미에서 사실주의적인 회화를 배웁니다. 그는 특히 인물화와 풍경화에 뛰어났습니다. 1883년, 소른은 스웨덴의 전통적인 민속 생활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아카데미의 최고상을 수상합니다.


[중기]


1885년, 스웨덴의 유명한 화가인 칼 라르손(Carl Larsson)과 함께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이 여행은 졸른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는 스페인의 화려한 색채와 강렬한 빛에 매료되었고, 이후 그의 작품에는 스페인적인 요소가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후기]


소른은 1905년, 스웨덴의 화가인 에바 라우벤(Eva Larsson)과 결혼합니다. 이 결혼은 소른의 작품 세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옵니다. 이전에는 주로 스웨덴의 전통적인 민속 생활을 주제로 한 작품을 그렸지만, 결혼 이후에는 점차 부부 사이의 사랑과 애정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그립니다.


소른의 후기 작품들은 이전 작품들보다 더 감정적이고 섬세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는 부인 에바를 모델로 한 작품을 많이 그렸는데, 이 작품들은 소른의 사랑과 애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20년 8월 22일,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6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는 스웨덴의 국민화가로 불리며, 스웨덴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깁니다.



+ 비판적 관점


일부 비평가들은 그가 사실주의적인 묘사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지나치게 사실적이어서 감정적인 표현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합니다. 그의 작품에는 스웨덴 농민들의 삶의 소박함과 아름다움은 잘 드러나 있지만, 그들의 삶에 대한 감정적인 공감은 부족하다는 말과 함께.



* * *


+ 회화 스타일


1. 사실주의적인 묘사

소른은 인물의 표정과 동작, 그리고 자연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섬세한 붓놀림, 붓의 굵기와 붓질의 방향을 조절해 그립니다.


2. 강렬한 색채


소른은 스페인의 화려한 색채에 매료되었고, 이후 그의 작품에는 스페인적인 요소가 많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강렬한 색채는 소른의 작품에 생동감을 더해줍니다.


3. 부부 사이의 사랑과 애정을 주제로 한 작품들


소른은 결혼 이전에는 주로 스웨덴의 전통적인 민속 생활을 주제로 한 작품을 그렸지만, 결혼 이후에는 점차 부부 사이의 사랑과 애정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그립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인간의 근원적인 사랑과 애정을 주제로 한 소른의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 의식 안의 미술관


소른은 풍경화도 많이 그렸지만, 초상화도 유명합니다. 어떠세요? 

출처: Wiki







"이 곡을 작곡할 때는, 이런 슬픈 상황이 어째서 우리에게

일어났는지, 언제 어떻게 끝이 날 것인지 따위의

괴로움을 잊을 수 있었다." _1일 1클래식

/

폴스카(스웨덴 민속음악의 대표적인 음악이자 춤 형식)를 아는가, 폴스카의 슬픔을 성악으로 부른다면, _하루키

Les chemins de l'amour, FP 106




삶이 고양될지 혹은 무해할지, 의식 안의 미술관을 꿈꾸며 ... 감사합니다. 하루키





+ 출처


[1] 위키피디아: Anders Zorn

[2] britannica: Anders Zorn

[3] es.wikipedia: Anders Zorn

이전 10화 마담 알데라이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