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를 읽어도 왜 변화가 없을까?
안녕하세요, 삶을 바꾸는 5분 하상인 작가입니다.
자기계발서는 뻔한 이야기를 한다며 읽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자기계발서를 통해 성공에 이르는 건 자기계발서를 집필한 작가지 독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많죠. “굳은 생각 깨부수기”의 저자 하세가와 마사야키 역시 자기계발서를 읽고 난 후 크게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잘 들리지 않는다는 말을 통해 이와 같은 생각이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란 점을 느끼게 했습니다. 어째서 자기계발서가 무의미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일까요? 이번에는 자기계발서가 무의미하다고 느끼게 하는 ‘세상에서 가장 속이기 쉬운 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자기계발서는 대개 두 가지 형태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 다른 하나는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자의 경우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소재이며, 누군가 힘든 상황을 이겨냈다는 사실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에게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1마일을 4분 이내에 달리는 건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1952년 20대 초반의 세 젊은이들이 이 장벽을 깨려는 시도에 착수했고 1954년 5월 배니스터라는 사람이 3분 59초 4의 기록으로 1마일 4분의 벽을 깨뜨리자 다수의 비슷한 기록을 경신한 사람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볼 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한 이야기를 간접 체험해 보는 건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뇌과학이나 심리학과 관련된 내용이 많은데 이는 우리 인간이 우리에 대해 다 아는 것 같지만 알지 못 한 채 살아가고 있다는 점과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못된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잘못된 습관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만 합니다. 인지하지 못하면 개선을 위한 시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예가 나이가 들면 뇌가 퇴화되어 더 이상 뭔가 배우기 힘들어진다는 이야깁니다. 그래서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를 돌아보면 한창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나이인 30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대에 너무나 큰 의미를 부여하여 스스로를 아재라고 부르며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신체는 계속해서 노화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100 세 시대의 관점에서 30대는 인생 전체에서 30퍼센트 정도를 살았을 뿐이고 뇌는 계속해서 변할 수 있다는 뇌 가소성의 측면에서 발전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또한 심리학적인 측면에선 스트레스와 사망 위험에 대해 연구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스트레스가 나쁘다고 믿었던 사람들만이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봤을 때 믿음의 힘이 굉장히 크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즉, 다양한 사실과 연구 결과들 중 어떤 것을 받아들일지에 대한 건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있는 것입니다.
위와 같이 아주 자세히 살펴보진 않았음에도 자기계발서가 의미가 없다고 보기에는 힘든 증거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자기계발서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그건 우리가 우리 자신을 가장 속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웨이 슈잉의 저서 “한 번이라도 끝까지 버텨본 적 있는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다른 사람을 속이는 것보다 더 쉬운 것이 자신을 속이는 일이다. 하지만 세상을 속이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은 당신이 정직한 노력을 했는지 그렇지 않은지 정확하게 꿰뚫어보고 있다. 정직한 노력이란 무턱대고 책상에 앉아 있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시간만 쏟아부으며 자신을 괴롭히는 것도 아니다.(중략)
노력하는 척하는 나에게 감동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노력하지 않은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당신이 정신을 차릴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를 찾고 읽는 사람들은 ‘뭔가 변화를 원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노력도 많이 한다고 느낄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더 노력하고 있을 수 있죠. 노력을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움직이게 하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자기계발서는 “당신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읽고 난 후 행동할 힘을 얻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첫째 시도는 해보지만 유지는 하지 못하는 것
둘째 읽는 것 자체로 뭔가 노력한 일이 있는 듯한 기분을 느껴 실제로 행동은 하지 않는 것
시키는 대로 하는데 1회성에 짙은 행동일 뿐 습관화하여 이를 유지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입니다. 조금 했지만 어쨌든 해봤고 노력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변화를 일으키기에도 부족하고 실제로도 지금까지의 살아온 시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시간을 시도를 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자기계발서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마주하기 싫은 현실의 원인을 자신이 아닌 다른 요인으로 돌려버린다면 발전하기 매우 힘듭니다.
또한 자기계발서를 어쨌든 읽는다는 것 자체, 그리고 한국 사람들의 평균 독서량이 적다는 사실이 결합하면서 읽는 것 자체도 뭔가 해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다른 사람은 읽지 않는데 나는 읽었다는 사실에서)
“자신의 목표를 스스로 간직하세요”라는 제목의 강연을 한 데릭 시버스는 실험을 통해 목표를 타인에게 발설했을 때 목표를 성취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을 입증했는데, 그 원인은 말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바램이 실현에 가까워졌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완벽히 같진 않지만 만족감을 느낀다는 측면에서) 자기계발서를 통해 일시적으로 노력을 하고 ‘독서가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이다와 같은 내용을 보면서 독서한 자신을 뿌듯하게 여기는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원했던 변화를 위한 행동을 하기도 전에 이미 만족감을 느껴 행동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몇 번 자기계발서를 읽고 잠시 기분이 나아졌다가 바뀌지 않은 현실을 마주한 경험이 생긴다면 자기계발서를 통해 어떤 변화도 얻을 수 없다고 결론짓게 됩니다.
어떤 일을 시도함에 있어서 실패는 있을 수 있지만 같은 이유로 두 번 실패하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분명히 바뀔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정보를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가면서 스스로를 속이는데 쓰고 있지는 않은지요? 그렇다면 하루라도 빨리 자신을 속이고 있는 나를 발견해야만 합니다. 변화의 시작은 인지하는 것부터니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들을 수 있는 곳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5250
참고 서적
끝까지 버텨본 적 있는가 – 웨이 슈잉
https://hasangin21.blog.me/222063918226
굳은 생각 깨부수기 - 하세가와 마사야키
https://hasangin21.blog.me/222038277325
참고 강연
“자신의 목표를 스스로 간직하세요” - 데릭 시버스
https://hasangin21.blog.me/222096781976
https://www.ted.com/talks/derek_sivers_keep_your_goals_to_yourself/transcript?language=ko
스트레스 연구 결과
Keller, Abiola, Kristen Litzelma, Lauren E. Wisk, et al.(2011). “Does the Perception That Stress Affects Health Matter? The Association with Health and Mortaliy.” Health Psychology 31. no. 5:677-84 (스트레스의 힘 – 켈리 맥고나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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